푸른새벽
달빛이 고여
별빛도 잠겨
꿈결로
몸속으로
비집고 들어서다
한해의 우울
겨울의 불안
12월의 동통
다
별이되어 있다
다
달빛으로 은은하다
어김없이
다가오는 너로
변함없이
되비추는 너로 선다
발.
1. 꿈 속에서 아귀를 마치다가 꿈끝이다. 끝을 잡고싶어 서성이다 꿈끝을 잘라 가지고 나왔다. 아직 채 여운들이 식지않아 뜰떠있다. 좀더 다른 새벽이면 좋겠다. 새벽이 몸에 들어서 새벽을 배고 새벽을 낳고ㆍㆍㆍ어제 걸린 창밖 초승달은 무고한지 모르겠다.
2. 선물받은 시집을 지금에서야 읽다. 시가 아니라 마음의 쪽지를 펼치길 바랬는데, 시집을 받고 행간의 마음을 펼치지 않은 건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