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용무도- 몇년째 논어공부를 하거나 관심있는 어르신과 점심 뒤, 한층 편안해졌는지 한분이 올해의 한자를 일부 좌파-종북 교수들이 말하는 것이라 핏대를 높인다. 삼권분립 등 근거를 말하는 것에 대해서도 국회, 입법부가 독재를 하고있는 것이라 목소리를 높인다. `혼용`은 임금에게 쓰는 말로 심하지 않느냐는 것이 그나마 중도인 듯하다.˝


1. 어르신들은 마지막으로 소감 한마디씩 부탁한다는 말에 모두 순한 양이 되어 말씀 한마디 제대로 건네는 분들이 없으시다. 니편보다 내편, 내 취향의 말만 골라 새기는 걸까. 어쩌다 정치가 진리가 되어버린걸까. 음식프로도 건강도 티브를 도배하는데, 다른 맛과 다른 상태를 고려조차 하질 않으신다. 음식도 통일주문하시듯 의견도 통일이신가ㆍㆍ

머리 속이 뒤집혀 먹은 점심도 메쓱거리고, 저자거리에서 핏대높여 훈계할 모습이 아련했다.

한번도 설득당하거나 설득해보지 못한 세대. 그저 권위와 힘에 의견도 소신도 저버린 세대의 그늘이 깊다. 경북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여기저기, 저기여기ㆍㆍㆍ

2. 폐쇄적인 집단이나 조직은 자체로 돌아가는 원리가 있다. 군대의 짬밥서열은 교묘히 장교-사병의 위계 너머 있다. 도박장의 생태 역시 암묵지도 그러하다. 분석하거나 이해하려해도 알 수 없다. 균열은 추체험과 이질적 맥박이 필요한 건 아닐까. 정치냉소가 정치불신으로 불신은 무관심으로 수혜자에겐 아성으로 탄탄히 자리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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