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에서 열다섯 살 사이의 어린이라면 누구나 이곳의 주민이 될 수 있다. 다섯 개로 나뉜 행정구역마다 시장이 있으며 대통령을 비롯하여 교육, 주민문제, 공공질서, 보건위생 등의 분야를 맡은 장관이 있다. 이곳의 아이들은 학교 수업과 작업장에서 하는 노동을 통해 코로나라는 화폐를 취득하기에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다.

또한 이들은 신청자에 한하여 1년 동안 '큰 모험'이라는 특별한 수련을 쌓는다. 병원에서 한 달, 고기잡이 배에서 한 달, 교도소에서 소년수로 한 달, 빈민간의 청소년을 돌보며 한 달,구걸하며 한달을 보내고 남는 기간은 부두에서 배 청소부나 공사판 잡역부로 보낸다. '더 많은 것을 아는 사람'보다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 되기 위한 삶의 태도를 형성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자치,자립,변화 - 피교육자의 신세는 서럽다. 춥고,배고프고,졸립고. 교육을 빙자한 주입은 너무 횡행해 있다. 계몽의 버전이 뭔가 있는 듯하지만 늘 복선으로 깔고 있는 것은 교육과 피교육의 이분법이다. 평범하고, 눈에 틔지 않고 잘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은 모든 부모의 심정이겠지만, 우리도, 이전 세대도 이후 세대도 결코 안락하지 않고 편하지 않을 것이다.  현실의 문제를 정확히 바라보고, 서로 해결해나가며, 우리를 위해 노력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교과서처럼 늘 뒷전이다.  교육자치를 이야기하지만, 어쩌면 그토록 똑같은 내용과 방법을 주입하도록 우리 교****부는 편안한 교육만을 되뇌이고 있을까?

자기문제를 드러내놓고 해결해나가는 민주주의 훈련을 아이들에게 금기시켜야 되는 것인가? 제가 다니는 학교문제를 왜 아이들이 드러내놓고 운영에 참가하지 못해야 하는 것일까? 어느 학교도 가두어놓으려고만 하지 사회경험을 하게 하는 시스템이 없을까?

국화빵 부모에 국화빵 자식처럼 국가는 여전히 인적자원을 찍어내는데 급급해 하는 것은 아닐까? 자치, 스스로 할 줄 알게하는 것, 초등학교가 교육내용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왜 공교육에선 인정이 되지 않을까? 부모도 아이도 나라도 모두 마술에 걸려있는 것은 아닐까? 사람은 군인처럼 찍어내는 결과물이 아니다. 왜 그토록 집착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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