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쏘주한병
맥주한병

이른아침부터
찬가슴을 달래는
초로의 사내를 본다

국밥을 먹는 건지
마는건지
사내앞에 앉아
어제를 한잔 받고싶다

가늠되지 않는
일들 너머
한 시름 덜
한잔 따라주고 싶다

세상을
우겨넣은 잔
세상에
밀린 잔들

어제의 푼내들이
주름그늘에
배여있다


짐승같은 세상

쪼그라들고
말라버려
한잔밖에 되지않는
세상을 걷어차주고 싶다

세상에 소주나 한방 먹이고 싶다
세상을 비틀거리게 독주로 맥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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