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217  15:30 화*지부 삼실,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는지, 땅에서 하늘로 내리는지 모를정도로 눈발이 뒤성성거리고 있다.  포럼에 오랫만에 참석하다. 참* 친구들이 일정정도 참여하고 있었지만, 그간 평가 겸 계획도 함께 논의되는 자리여서 시간과 마음을 내다. 벌써 8-9년전 일이다. 전국단위의 노력으로 참*학정책연*소에 대한 논의가 모아진 적이 있지만 탑다운식이라 급격히 힘을 잃었고, 이후로 여러 단위에서 과학기술((노동)자)운동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없어져 버렸다.  그래도 참* 준비 겸 출범으로 네트웤이 조금은 가동되었고,  올해 발의를 해, 잔잔한 노력으로  소멸해오지 않고 유지된 느슨한 정책 모임의 성격이 짙다. 그 한해를 평가하며 참여한 분들이 실천력과 현실의 차이, 운영방식에 대해, 앞으로 운영에 대해 다소 원색?적인 조언들이 나오면서 의견이 개진되었다.

정책이라는 것이 언제부터 전문가의 몫이 되어왔을까? 지식이라는 것이 언제부터 제몫을 찾아 아무런 제재없이 살아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까?

뒤풀이에서 좀더 이야기를 나누다. 황우석이란 브레이크없는 기관차가 출발하여 서서히 막다른 벽에 산화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렇게 시동을 건 브레이크없는 기관차는 한두대가 아닌 것 같다. 치적과 단기적 성과, 출연금의 유착관계는 내부 자정능력은 물론 트렌드에 대한 점검도 확인도 없이, 달리는 기관차에 동승하거나 아니면 소외된 대부분은 헛소리하지 말고  아무 시선도 없는 연구를 해야만 하는지도 모르겠다. 미래성장*진동력이라고 하는 것이 수많은 정치인들 덕에 - 연구정치인을 비롯하여 -브레이크없이 움직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어려운 것이라도 쉽게 설명하거나 알아듣게 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설명하는 사람이 분명 제대로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다. 정책이라는 것도 상식적인 선에서 정보가 유통되고 공유되면 모르려고 해야 모를 수가 없을 것이다.  연구의 첫단추가 잘못끼여,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는 점점 더 많은 세금으로 충당된 연구지원비를 바탕으로 폭주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수소**, 나*, 자기부*,... ...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연구하고 일하는 것에 무게중심이 가지 않고 대한 확인하고 검증하는 관리하는 부대 시스템이 커지는 것이다. 스스로 순환구조가 생명처럼 원활히 피드백된다면 굳이 왜 필요하겠는가? 사회활동단체가 만들어지는 것 자체, 일이 점점 생긴다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들이다. 얼마나 구린내를 풀풀 풍겨서, 이렇게 참담함이 이어진다는 것이 너무 당혹스럽다.

현실에 있어 문제점의 고리를 찾아내는 일들이 주역할이 될 것 같다. 구조적이고 시스템의 문제라면, 그것에 대해 환기시키는 것이 대부분이 될 것 같다. 어쩌면 현안때문에 맘길, 몸길들이 제대로 나지 않을수도 있지만, 황우석처럼 5년간을 꼬박 밤잠 자기 않고 연구하고 현실에서 풀어나갈 방법을 고민하던 친구들 덕에 지금처럼 우리의 바닥을 확실히 볼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민*당 한, 프레시안 강**, 모두 과학기술운동에 헌신하고 매진하고 몸을 바쳤던 친구들이다. 그 열정들이 조금은 진심쪽으로 돌려놓는데 많은 기여를 한 듯하다. 중요한 것은 거기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정말 우려스러운 것은 황*석같은 연구정치인을 키워내는 시스템이 구조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분야에 활동하는 친구들이 많이 나와주면 좋을텐데, 아무튼 새로운 첫단추를 끼우는 일에 기분좋은 출발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눈발이 너무 많이 날렸고, 날도 추웠지만, 삼겹살에 쏘주, 열정과 냉정이 담긴 말씀들은 정말 훈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