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처럼 '복기'라는 것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한 수 한 수를 다시 두어볼 것이다. 그러다가 왜 우리는 세상을 반성케해야한다 외치지만 자신에게는 관대하기만 했던가가 얻어 걸릴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주기는 늘 4~5년, 그 선거주기만 되면 얼마나 열광했던가도 드러날 것이다. 정당운동만이 전부로 새겨졌던 이력도 드러날 것이다. 그 중심이 버린 여백들이 얼마나 비참했던가도 다행히 챙겨질 수 있을까.
박근혜정부가 문제가 아니라 왜 30 % 가 그래도 국민을 생각하는 것이 박근혜대통령밖에 없다는 포퓰리즘이 먹히는가도 드러날 것이다. 사람만 바꿔가며 만나던 사람만 만날 수밖에 없는가도 귀퉁이 한집으로 걸릴 것이다. 우리는 왜 전체를 보려하지 않고 그렇게 시간에 안절부절 조바심만 내는지가 읽힐지도 모르겠다.
제도안을 그렇게 갈구했다면 제도밖의 균형과 안배를 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국회의원에게 입법을 구걸하고 할 일 다했다고 여기는 비루한 수도 읽힐 것이다.
'복기' 에 대한 자각이 생길 수 있을까.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겠지만 체제들과 논쟁들 사이 흘러나간 여백들의 삶과 생각을 주어모아도 절대 늦지 않는 건 아닐까.
객관이라는 것이 있다면 ' 나' 에게까지 메스를 집도해야 겨우 제자리를 설 수 있다는 사실은 아닐까. 씁쓸함이 어김없이 반복될 우려는 소수만의 노파심일까. 쪽팔림은 피해가는 것이 아니라 감내하고 잘못을 고쳐 달라지는 것말고 다른 답이 없지 않는가.
그래도 '우리가 낫다'는 의식에 물음표를 달고 끌어내려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코끼리 뒷다리도 머리도 언듯 스쳐 보이는 건 아닐까. 잘못과 잘못의 여백만을 색깔을 칠하다보면 7~80년 어느지점에서 형상이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그 똑똑함과 잘남의 쓸모가 발견되는 건 아닐까!
복기는 결코 혼자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나의 흠집을 인정하는 자각과 같이 한 수 한 수 함께 꼼꼼하게 ㆍㆍ그래도 결코 늦지 않을 것이다.
진보정당 당원 노릇 8년 결산···“당신들은 온실 속의 화초”
진보정당에 대한 내부 비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노동당원이 쓴 이 글은 진보정당과 진보정당인들의 무능 사유를 조목조목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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