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루한 것일까 하지만 여기 잡혀있다. 뿌리까지 밝혀내는 흥미는 소진해버렸고, 인간이 아니라 거기에 욕망을 대입해서 너덜해진지도 오래되었다. 하지만 낡은 흔적에 '뿌리까지'와 '사람의 무늬'가 아직까지 이팝꽃이나 아카시아 향처럼 어른거려 혼몽하다. 가끔 지렛대같은 사람사이의 관계에 화들짝 놀라곤 한다. 그렇게 가라앉은 지점을 절묘하게 맞춰 들썩 추임을하는지. 그래서 안개같지만 사람들이 내미는 향기와 뿌리까지 악착같이 못하는 스스로를 채근하기도 한다. 사랑을 너머서는 것이 흥미라고 한다. 흥미는 있는 것인지 급진적이기나 한 것인지 되물어 본다. 과거를 지금여기로 끝까지 물어삼키는 삶-삶들만이 답이 아닐런지. 이렇게 고루한 생각도 해본다 찔레꽃이 피기전에 ᆞ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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