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역사가 인간의 심성과 감성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새로운 기술과 더불어 커지는 특유의 소외, 고통, 착취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과거의 언어, 관습, 제도는 우리에게 친숙한 현대의 배아형태, 즉 진짜 조상이라는 것이다. 역사에 관한 ‘중앙집권주의자’의 시각에 맞설 필요가 있다.“ – 이반 일리히
2. “인간은 스스로 선택한 환경에서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직접 마주하고, 과거로부터 주어지고, 전수된 환경에서 역사를 창조한다.”,“인간은 자신의 역사를 창조한다. 하지만 꼭 그들이 좋아하는 대로 역사를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 칼 맑스
3. “죽은 자들도 적이 승리한다면 그 적 앞에서 안전하지 못하다.”, “구원된 인류에게 비로소 그들의 과거가 완전히 주어지게 된다. 이 말은 구원된 인류에게 비로소 그들의 과거의 매 순간순간이 인용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 발터 벤야민
4.“언제나 역사화하라! 모든 변증법적 사고의 ‘상호역사적’ 혹은 심지어 절대적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의무인 이러한 슬로건은, 또한 정치적 무의식의 윤리이기도 하다.” - 프레드릭 제임슨
현 시대상황에서 역사인식과 역사정신이 왜 필요한가요? 어떤 역사정신이 필요한가요? 그 세밀한 결들을 살펴 '지금 여기'에 다른 시선을 스미게 할 수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볕뉘. 책마실을 하다가 걸린 대목들이다. 일리히는 독일의 이혼소송사건을 다루면서 역사가 그 미세한 변화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한다. 발라내서 대문입구에 걸린 역사의식이 아니라 미세한 숨결같은 것을 다뤄야 한다고, 사건들과 현상 이면에 붙어있는 것들을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제임슨은 상상계와 상징계로 표상되는 징후로는 총체적으로 볼 수 없다고 한다. 그 이면에 드러나는 정치적, 지정학적 무의식을 보려면 실제 Real을 들여다보는 목적과 수단으로 언제나 역사화해야 한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는 과거를 편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용도에 맞게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역사정신, 역사의식이란 무엇인가? 우리의 역사인식과 역사정신은 어떠해야 하는가? 지금, 지금여기에서 역사의식은 어떠해야 하는가? 잘 모르겠다. 조금씩 질문을 크게하면서 찾아나가는 수밖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