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아프리카의 관문>, 양철준, 살림

 

 

 

  • 엥카레 나이로비/거대한 강철 뱀
  • 젊은 도시의 매력과 느낌표를 찾아/종족과 인종의 모자이크
  • 사바나의 빛과 그림자 속으로/세계의 사파리 수도
  • 사파리 속 인물열전/동물들이 사람들을 구경하는 곳으로

유럽 여행이 지치면, 인도여행이 지치면, 아프리카를 찾을까? 몇년 뒤 우리나라 사람들은 찾을 것 같다. 야생을 느낀다며. 상품이 되어 중국, 몽골처럼 말이다.

 며칠전 텔레비젼을 보았다. 아프리카의 횡행함, 발전과 개발을 상징하는 고속도로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21세기가 미친듯이 나아가는데 에이즈가  인류의 시원 방향으로 번지고 있었다. 개발이란 명목으로 만든 도로가 역으로 에이즈의 역행로가 될 줄이야.  하루 400원으로 끼니를 연명하고, 먹고살기위해 몸을 팔고... ... 동시대에 벌어진 끔찍한 일들은 차마 알기에도 버겁다. 무상으로 공급한다고 하는 에이즈치료제는 그나마 애도 없고 여유도 있는? 사람의 혜택이다. 그 혜택은 부작용으로 명만 제촉하는 미국산 금지품 치료제들?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버겁고, 죽지못해 살 수밖에 없는 기아와 굶주림... ...

 그 여파인지? 출장가는 길 서점에 들렀다 우연히 이책을 뽑아들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 국밥집에 허기를 채우는데, 텔레비젼에선 묘하게도 이 책의 케냐 전경을 보여주었다. 마사이족과 사파리장면, 아일랜드보다 큰 빅토리아호를 낚시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빅토리아호는 나일퍼치(수확량이 많다고 무더기로 키웠더니, 완전히 다른 종을 섬멸시키고 있단다.)로 한 조류의 과다번식으로 생태계마저 교란되고 있다한다.  아프리카의 관문 나이로비는 20-30년만에 인구가 배이상 늘어 2백만이 넘는다한다.  자본주의의 상징인 철도가 생기면서 그 주위로 집중되며, 점점 더 사회는 강도, 구걸로 횡행하다한다.

아웃오브아프리카, 동물의 왕국으로 익숙한 그곳이다. 영화와 소설, 지명 등으로 알기 쉽게 아프리카로 이끌고 있다. 40여 부족이 각기 다른 언어, 문화로 살아가고 있다한다. 아직도 마사이족은 성인식으로 최근까지 사자를 잡아야 했다고 한다. 그들만 사냥이 허락된다고 하는데 필요한 양만 잡기때문이란다. 도시에 대한 환상과 에이즈천국을 만든 자본주의 그늘은 소리없이 모든 것을 죽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출장갔다 돌아오는 길 마음이 여러갈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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