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발.

 담벽에 걸린 탁류의 한대목  "금강 ...."을 물끄러미 보다나니 읽고 싶다. 갑자기 닥친 추위가 공기를 얼리자 렌즈를 통해 비치는 하늘이 곱디 곱다. 목포의 이훈동정원도 생각나고 항을 접안하며 드는 은행하며...기억이 또 한번 접힌다. 밀려나서 산쪽으로 오르는 조선인의 삶도 그러하며....지금 점점 투명하다못해 밀려나기만 하는 청춘들도 그러하며 .....뒤섞인다. 어디가 어디인지...탁류처럼 금강의 끝머리처럼 혼탁하기만 하다. 어디서 시작한 것인지도...어디까지 추락은 반복되는 것인지....월명산에 올라가면 식수용으로 만든 저수지가 있다고 한다. 이른 아침 추위를 뚫을 수 있는 것인지...낯선도로를 제법 걸었더니 어디인지 조금은 가늠이 된다. 아리랑길,,오룡길....길 이름들이 마음에 든다. 물빛거리도.....좀더 ...날이 풀리면 좋으련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