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신을 되묻고 삼키고 삼켜 '다른 나'가 속 깊이 치밀어 올라 토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부끄럽고 부끄러워 ' 저 멀리' 아파하는 것들이 철렁 가슴에 들어오는 일이기도 하다. 하루 하루 나이 먹기 참 힘든 일이다. 더 아픈 일이다.ㅡ '다른 나'는 '아픔의 결과'이지 '아픔의 흉내'가 아닐 것이다. 잠 못들고 난 아침, '다른 새해'에 건네본다
볕뉘. 마음을 전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인 듯싶다. 마음이 가닿는 것이 아니라 찌르거나 심는 것이라며 좋겠지만... ... 마음은 배회하지도 휘감아 돌고 나아가지도 못한다. 꿈 속에서 며칠을 시달린다. 한번은 물가에서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물은 삼킬 듯 울기도 하고 말라버리기도 한다. 또 한번은 차 안은 운전모드는 바뀌어서 어쩔 수가 없고 시동이 꺼지기 직전이다. 용케도 시동을 꺼뜨리지 않고 가지만 꿈밖보다 더 불안하고 입술도 손끝도 마른다. 한번이라도 어떤 말인지 삼키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아예 흔적도 없다. 몇날을 끙끙 앓다. 아프다라고 아파해야 한다고 전하지만 아픔이 도대체 무엇이냐고 되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