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책 -도서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들렌과 홍차- small happiness.
작은 기억들 소소함 잔잔함들 소리를 담고 내리는 눈이 보고싶다 도서관에 앉아 눈내리는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다
이와이슌지 감독, 러브레터를 한해가 저무는 날 우연히 보다

볕뉘.
1. 영화 비평가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보았다. 감독이 마련해 둔 장치를 짚어주었다. 도서관이라는 장소는 늘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을 은유한다고 한다. 네덜란드의 정물화가 상징을 묘사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끊임없이 내리는 눈도 그러하다. 사랑임에도 사랑인 줄 조차 모르는 풋풋함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이 기억의 흐름처럼 잔잔한 것이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노골적으로 들이대면서 말이다.
2. 책과 함께 있는 장면들은 너무나 익숙하고 고맙다싶다. 얇게 드리워지는 햇살과 시공간들은 늘 함께이지만 탐이 난다.
3. 돌아오는 길 그 다음날 눈이 내렸다. 함박눈이 내렸다. 공중에 비산된 소리를 하나씩 모으고 지운다. 오롯이 눈이 오는 소리만 들리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