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사랑한 것이 아니라 '찾아온 목소리'를 들었을뿐이다. 

 

 

말이 포말처럼 밀려온다. 그 아픈 말 한 점도 가려 건지지 못했다.

나는 말을 찾아가는 존재였으므로. 찾아가기만 하는 존재이므로ᆞᆞᆞ

 

찾아온 목소리는 길을 잃고 여기저기 노숙이다.

상처입은 말들이 흥건하다. 듣고싶은 말만 고를 줄 알기에 ᆞᆞᆞ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수만 말들이 한마리 말이 되어 오는 시간은 있을까.


'길을 그리기 위해선 마음의 지평선을 먼저 생각해야한다'는 시인의 말이 맴돈다.

 

ㅡ나희덕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