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별거없다. 금지선 - 넘는다고 인생달라지는 건 없다. 남녀밖의 존재.

 


 

 

 

29금 

 

별거없다. 둘이선 - 혼자 할 수 없다. 내뜻대로 세상은 돌지 않는다. 지동설의 학 學.

39금 

 

별거있다. 낳고선 - 자식 아플때 대신 아프지 못해 아프다. 자식은 또 다른 심장이다.

49금 

 

별거있다. 죽고선 - 죽음의 선을 일찍 밟을수록 삶의 강도가 강열하다. 삶의 찬연.

59금 

 

별거있다. 남고선 - 할 것보다 남길 것을 먼저 헤아린다.

어떻게든 움직이게 한다. 미력의 현 賢.

69금 

 

별거없다. 같이선 - 세상은 꿈쩍거리지 않는다. 기대하는 것과 기대는 것. 덧셈의 묘 妙.

79금 

 

별거없다. 약자선 - 세상은 약자로 이뤄진다.  한줌의 강자와 절대다수의 약자다.

 약함의 설 舌.

89금 

 

별거없다. 아픔선 - 아파하지 않는다. 통증은 몰려있다. 약하고 아프고 보잘 것 없는 것에. 총량은 변하지 않아도.

99금

 

별거있다. 죽음선 - 죽어도 죽지않는다. 죽고도 살아있는 것이 이리 많다. 이리도.

 

 


 

 

 

볕뉘.  어른은 없고, 살되 건강에 저당잡혀, 잃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건강하되 아프고 난 뒤 세상은 낭떠러지일 것이라고 여긴다. 세상은 자꾸 유아만 낳고, 포르말린처럼 부패하지 않기만 바란다. 생각도 고민도 삶도 그렇게 전시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터부를 넘지도 밟지도 밀고나가지도 않아 온통 좀비로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돈과 자식, 가족밖에는 정녕 아무것도 없는 사막이란 말인가. 생각도 생활도 19금에 묶여 있는 것은 아닐까.  모든 사람의 삶이 19세의 쇠스랑에 매여있는 것은 아닐까. 말해야할 것들을 놓쳐버린 것은 아닌가. 새겨야할 것들을 새기지 못한 것은 아닌가.  어른이만 여기저기 목청만 높이는 건 아닌가. 나이의 문턱은 이리 없어도 되는가. 욕구와 욕망만으로 빚은 '나'만의 밀랍인형은 아닌가. 한치도 다름없는 '나'를 본다. 서성거리는 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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