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민화전시회가 생각나 들러본다. 궁금하여 물어보니 복지관 민화 수강생들의 작품이란다. 65세 이상 되신 어르신의 작품이라는데 십여년 하신 분들이 많다는 전언이다. 도록을 커피값하신다고 2천원에 파신다. 아마추어티가 팍팍나게 만드셨다. 소일거리가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일 것이다. 식구분들이 가져다 놓은 화환들도 다정스럽다. 그래도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목련을 그리되 목련을 마음에 넣지 않고, 새를 그리되 새가 꽃에 살갑게 다가가지 않았다. 몇분이라도 기술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기억들도 넣도록 하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것은 욕심이겠지.  아무튼 따듯한 그림에 마음이 따듯해져 봄도 님도 다 그리워져, 객지에서 달뜬 마음에 술한잔 부어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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