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엽층
어떻게
왜
자꾸만
너의
가는 길이
궁금해지는 건
어떻게
왜
자꾸만
나의
가는 길이
궁금해지는 건
어떡해
왜
자꾸만
사는 삶이
궁금해지는 건
그래도
단
한나절
산삶과
살 삶을 섞다
어떡해
자꾸
살 삶과
산 삶이
날이 새도록 섞다
어떡해
우리
산 삶과
살 삶이 애틋해
한달이 섞도록
삶을 부비고
헤집고 상처를 덧내
한해
두해
세해
그렇게 켜켜로 쌓여
쾌락을 발굴해내듯
삶이 줄줄이 얽혀
나오는 것이라
어떡해 어떻게
삶이 무성해
섞어 문드러져
화석연료처럼 쓰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