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집의 보고싶어진다. 어쩌면 간절함이 섞여있었는지도 모른다. 시인에게 문자를 넣었다. 사랑은 어느날 수리된다라는 시집이다. 마음 상태를 며칠 굶주린 듯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조급함을 애써 버리고 되짚는다.  마음을 흔들거나 울리는 시의 그늘에 멈추어 서본다. 제법 선선함이 비껴간다.

 

 

 

 

 

 

 

 

 

 

 

2.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리차드세넷의 무질서의 효용과 겹쳐진다. 도시화의 물결로 빠져나가는 것들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도 실감나게 그려져있다. 진중권의 이미지 인문학도 실망시키지 않고 있다. 중요한 부분에서 읽기를 멈추었다. 자화상의 한꼭지로 프루동을 그린화가, 그의 삶과 생각이 담겨있어 좋다. 인간과 기호는 상형의 역사와 사례가 풍부해서 보는 맛과 추측의 사고도 재미있다. 민주주의 역사는 조금 교과서같은 도식을 피하고 싶어 읽고 있다. 조금 다르게 해석하는 맛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다.

 

 

 

 

 

 

 

 

 

3. 앙드레 말로가 궁금해서 도서관을 뒤져본다. 드문드문 책이 별로 없다. 대표적인 소설을 읽고 시공사의 말로를 보니 이력도 잡히고 매력적인 사람임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몇몇 논문을 보고 있다. 몇권을 더 봐야할 듯 싶다.

 

 

 

 

 

 

 

 

 

 

 

 

 

 

 

4. 불교입문서에 이어 다른 종교입문서를 집어든다. 박홍규교수는 무신론자이다. 종교에 관심과 깊이가 있는 무종교인, 아니 무신론자이다. 머리맡에 성경과 불경을 두고 보고, 연구하는 분이다. 종교만이 아니라 문화는 우리 일상에 무섭도록 스며들어 있다. 너무 등한시한 것이 아닌 자각과 함께 종교인의 실천력, 그리고 그 초심들이 논의되지 않는 현실이 너무 버겁기도 한 이유이다.

 

뱀발. 바쁜 일상들에 책 욕심만 생긴 것은 아닌지? 마음과 몸의 유격 사이를 뭐라도 채우고 싶었나 보다. 낚시질 덕분에 그래도 요긴한 꼭지들을 건진다. 궁금해진 책들이 더 다가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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