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14081702
늘 시작
바라면 바랄수록
어긋나는게
원하면 원할수록
얻을수없어
갖고싶으면 싶을수록
안을수없어
늘 영점
들뜬자리 말고
여기한 채 부푼 맘말고
냉정하면 할수록
4박5일은 다녀가지만
현실은 지나친 비관에서
시작하는 편이
늘 덧셈에 가까웁다
현실은 늘 낙관밖에서나
낚을 수 있다는 사실만
나침반처럼 가르킨다
4 - 14081701
대홍수
한삽두삽
세통네통
한차세차
길도댐도
산도논도
밭도집도
대신대신
대리대리
대여대여
나앉아보니
쳐다만보다
잊어버린다
세상은
쇼윈도우처럼
그안에 서성거려
다가올 홍수를
기다리고 있다
건져야할
가재도구도
쌓아야할
모래포대도
그대로다
세상은 저만치 휩쓸려간다
알고, 좋아하고 즐기는 역순으로
즐기고좋아한단
정치가 곁에있어
여기저기
홍수 뒷곁도 살필텐데
한몫만 두고본다
떠내려간다
세상도사회도대신은없다고
울며간다몸을들썩이며간다
3 - 14081602
별
나를 베어 문다
피가흘러
창백하다
아픔도
그치지못해
헐벗다헐벗다못해
나는나의입술을깨문다
나의 남은 나를 태운다
2- 14081601
새벽 3시
새벽 4시
새벽 5시
풀벌레 소리가 짙다
새벽 4시
새벽 1시
책 속의 인물들은
상하이 폭동의
시간으로
다가서고 있다
고독과 시간과 죽음을 되묻는다
책 밖의 세상은
죽음과 시간과 고독을 되묻는다
아마 그건 내몫만은 아닐 거라고
풀벌레 소리가 네몫만이 아니듯이
세상의 새벽을 이제는 혼자 읊조릴 수 없듯이
새벽 5시
배가 고프다
네가 고프다
세상이 고프다
1- 140814
권력의 '권'은 균형추, 저울의 뜻을 가지고 있다합니다. 권력은 힘을 골고루 나누어 주는 일이라는 뜻이 있는게죠. 4박 5일 동안만이라도 신에게 의탁하고 싶습니다. 약하고 가난하고 힘없는자에게 관심과 사랑을 먼저 베푸는 님의 저편엔 힘을 꽁꽁 부여잡고 한푼도 쓰지않는 위정자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신이 머물러 철옹성같은 암흑에 빛이라도 깃들면 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약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 편에 신이 서있다는 사실을 믿고싶습니다. 반가운 무슨 일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소외된 사람들에게 정치인들이 나눠줄 힘들이 정말 많다는 사실도 깨우쳐주길 바랍니다. 부유하고 힘있는자들에게 빌붙는 것이 정치가 아니란 사실도 ᆞᆞᆞ
뱀발. 몇 차례의 꿈, 꿈 속에서 답을 외우고 외운다. 깨어나면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다. 잊지 않을거야. 틀림없이 깨어나도 잊지 못할거야. 그렇게 다짐을 한 꿈에서 벗어나자 느낌만 남고 내용은 잊어버렸다. 기억해내려고 해도 나오지를 않는다. 더 꿈 속에 잠기려는 듯... 며칠을 서성이다. 입안은 헐고 가라앉은 몸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