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돌목(명량)
1. 명량 영화의 스토리와 달리 배설은 죽지 않았다. 선조는 거꾸로 배설이 이순신과 역모하는지 걱정해서 밀사를 보낸다.일 본은 조선건국이후 백년동안 전국시대를 거친다. 말미 오다 노부가나로 통합의 시초를 마련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명을 치러간다고 길을 내달라고 능욕하기까지 조선은 일본에 대한 정보조차 수집하지 않았다. 화승총 또한 명중률이 떨어져 쓸모없다고 팽겨쳐두었다고 한다. 그나마 수군은 대포를 비롯해 준비가 있었지만 말이다. 백년동안 왜구로 격하시키고 있는 동안 ᆞᆞᆞ
2. 그리고 이 전쟁의 경험이 고스란히 일본의 대동아공영권과 뿌리가 맞닿아 있다한다. 명과 일본은 임진왜란이후 양측의 전력약화로 화해국면에 접어들게 되고, 그 화해를 명의 항복 선언으로 히데요시는 오해하게 된다. 만약 전라,경상,충청,경기를 명이 일본에 인정했다면 이어지는 정유재란을 없었을 것 같다. 어쩌면 이 강토는 이후 조선도 끝나고 일본과 명의 지휘아래 나뉘어서 분리되었을 수도 있겠다.
3. 이 강토는 피와 울음으로 이뤄진 역사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무능과 무지, 고통을 백성이아니라 핍박받는 우수마발이 능욕을 그나마 막아섰으니 말이다. 이삼성교수는 좀더 깊이와 넓이의 시선으로 다시 여기를 보고자 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32권과 영웅 그리고 중기 역사. 전국을 통일하게 될 무렵 노부가나, 히데요시, 이에야쓰 모두 명분을 내세워 천황을 옹립하게 된다. 그리고 이 기억은 메이지유신을 거쳐 일본 엘리트들에 의해 자신의 국가가 문명국이라는 개화라는 착각 속에 국가를 움직이게 되고 그 망상은 무수한 인민들의 살육으로 이어지게 된다.
4. 여전히 지금에 이르기까지 '낫다'와 '따돌림'의 전쟁무의식은 권력을 유지하는 방편이 되고, 평화를 근본적으로 저해하는 인류의 악랄한 문화로 남아있다. 우월의식은 열등감의 표현이자, 한치 앞도 함께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 '악'일 뿐이다. 개인이건, 사회이건 국가이건... ... 울돌목, 울면서 돌아가는 길목이다. 세상이 울어도 집권자들은 역사의 뒤안길처럼 요지부동이다. 늘... 갈데까지 가서야... ... 잘못도 모르고 용서를 받았는지도 모르고 희희락락 제 욕심을 탐하며 또 갈 것이다. 그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