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피어도 표가 나지 않는 한여름의 새순과 새벽. 그 새벽은 조금씩 줄어들며 삶은 점점  빨라지는 때. 서울우유 총각은 이리 열심히해도 실적 때문에 불려가기 일쑤라고 지청구다. 이틀 전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로 숲은 맑은 안개를 드문드문 빚어두고 이른 아침에 내어놓는다. 향기도 꽃도 고개넘은 가을햇살 미리 머금은 듯 밝고 곱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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