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맘을 준 일(놀이)의 터널을 빠져나올 때, 그 느낌, 긴장보다는 무엇인가 빈 것 같은....눈물이라도 주르르 흘러내려 그 허한 맘을 메꿔줄 듯. 일의 끝부분에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막다른 벽에 다다른 느낌도 아니고 끝을 알 수 없는 허허벌판에 선 것도 아니고... ...
몸과 맘은 또 다른 일(놀이)로 자리를 잡아간다. 또 어떤 경험이 될지 모르겠지만, 여러 일(놀이)의 틈에서 어떻게 맘을 섞는지 모르는 서투름때문일까? 약간의 서걱거림, 그 경계에서 처음 맛보는 허함. 새로운 일 사이의 긴장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