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세춘선생님의 묵자 인강을 듣는다. 천하무인ㅡ천하에 남은 없다. 성악설, 성선설, 그리고 또다른 기둥인 겸애설이 있다한다. 노예도 똑같이 사랑한 묵자는 세상에 지금까지 지워진 채로ᆞᆞᆞ나라도 국민도 없고 제잇속만 차리는 이들이 아래 위를 얘기하고 위에 군림하고 누리려고만 한다.

두루 사랑하고 두루 평등하다 ᆞᆞᆞᆞᆞ'나는 가족만이 두렵고 혈연만이 두렵고 아는 사람만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두렵다 '

 

 

 

 

 

 

 

 

2.

 

꿈 속 20대 친구들에게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묻는다. 편집하려고 챙긴 잡지의 흔적들이 보이고 어스름에 빙 둘러앉아 토론을 하고 있다. 그 사이 대화의 절반이상이 어떡하면 부모재산 물려받을까였던 퇴역일터상사가 깐죽대며 옆으로 한마디하고 지나간다. 덩실 덩실 한삼자락을 날리면서 간다. 세미나방과 운동장 학회장이 번갈아 다가선다. 현수막엔 일의 구호만 그려져있다. 그 꿈끝 더 꿈같은 일이 벌어지는 현실이 버겁다. 끝을 보여줄 듯!

 

 

 

3.

 

일터는 이윤을 남기려 (똥마려운) 수직적 집행에 익숙하다. 일터에 야당이나 (시어머니같은) 문화적인 범퍼가 있어 수직의 힘을 순화시켜 수평으로 만든다면 회의가 덜 회의스럽기도 할 것 같다. ㅡ 연산홍인지 철쭉인지 꽃이 다시피어 놀란다. 잊지말라고 ᆞᆞᆞ

 

 

 

뱀발.

 

1. 주말 일터에서 짬이 나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기세춘선생님의 묵자 강의를 몇회에 걸쳐 들은 적이 있다. 책으로 나오기 이전이었으니 몇년 전인 것이다. 다 듣지 못하고 책도 구입해 읽지 못하고 복사본만 갖고 있는데 이렇게 다시 접한다. 그리고 약간의 오해도 있었다. 동이족이 수메르 문명의 영향을 받아 황하문명과 달리 영향을 많이 미쳤다는 말인데 자칫 과도하게 우리나라와 연류시키는 것이 아닌가하는 오해였다. 강연 가운데 그점을 확실히 밝히고 있다. 듣다보니 선입견이 문제였던 점이 곳곳에 드러난다. 20강으로 짧은 강연이 아니다. 다 듣고 책도 구입해서 정독해볼 요량이다.

 

2. 요즘은 꿈에 시달린다. 꿈 속 고통이 너무도 커 차라리 잠을 자고 싶지 않을 지경인데 깨어도 마찬가지이다. 페북 혈연인 친구에게 생일이라 책사볼 돈을 조금 부치고 나니, 그것이 꿈 속으로 들어온 모양이다. 무슨 무슨 책을 읽고 있다는 답을 들었는데, 그 친구인 듯한 이가 말한다. 너무 편중되어 있다고 말이다. 일터의 등장인물은 전형적일지도 모르겠는데 10마디 가운데 6-7마디가 식구가 시기 부모재산, 자식얘기가 대부분이었다. 그것을 들어줘야하는 것도 고통인게다.

 

3. 일터문화의 패턴도 경향이 있는데 자유스러운 분위기보다 어느새 위계에 권위적인 구조가 되어버렸다. 한 개인이 어찌할 수는 없지만 그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못하고 완충장치를 쌓고 있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크다.  에바 일루즈의 낭만적 유토피아 소비하기와 바른 마음을 곁들여 보고 있다. 벌써 뭉게구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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