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626

 물리치료 뒤, 큰녀석과 함께 앞산에 바나나,물을 챙겨 산책하다. 식물분류에 대해 외려 교육을 받다. 이것저것 즐기며 손잡고 다니는데, 먹구름이 잔뜩 베여있다. 빗물을 시원스레 뿜어낸다. 학교옆..국밥 단골집을 찾으려다 찾지 못하고, 싼 삼겹살만 푸지게 먹다.  저녁 선잠이 들었는데, 후배의 호출로 통영 회로 매실주 한잔~

한 친구와 8년만의 만남. 갑장인데 그당시 나는 월*동에서 그는 대*구에서 주민모임일을 하다 알게된 사이다. 그는 생계문제로 주민모임일을 포기하였고, 직장을 여러곳을 다니다. 결국 대*으로 다시오다.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누다 정작 필요한 것은 일을 나누는 것도 아니고, 말을 섞는 사이도 아니고, 속마음을 섞어지는 사이들이 되지 않으면 사*운동이 힘들지 않겠느냐고 하다.  그 동안 시간만큼 그도 고개를 끄덕여준다. 말을 퉁하기로 하다.

 물리치료 받으러 가는 길 박노자의 "우승, 열패의 신화" 서문과 부록을 보다.  민중사학, 랑케류의 실증사학...빚은 잘못들, 다원화와 독자들을 계몽시키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대화가 21세기 사학계가 짊어지고 나갈 일들이라고 한다. 근대사를 통해 우리의 경쟁, 적자생존, 힘의 논리에대해 집중해부하고 있다.

 

 

 

050625

 한 후배의 갑작스런 부친상으로 상경하다. 사고도 아니고 지병이 있던 것도 아닌 것 같은데, 갑작스런 소식에 상주가 난감하고 경황이 없어보이다. 가벼운 위로만하고  다*께 활동을 하고 있는 참* 사무차장과 동행하며 대전으로 향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다양성과 상상력이 유난히 떨어지는 민*당 분위기....미학오디세이1,2,3을 추천해주었고, 섹스북을 추천받다. 연*이야기도 조금들어주고, 이야길 해주다. -- 결혼으로 인해 많은 것을 얻고 있고, 아이를 통해 이것저것 배우는 것이 많다고 배부른 소릴 해대다. (결혼을 나머지 반쪽으로 채우거나 받으려고 하는 이상, 무력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 줄것으로 넘치는 것으로 관계맺지 않으면 힘들다는 니*의 행간이 스친다. 사람의 관계란 것이 그렇게 주어진 것 가운데 고르는 것으로 모든 것을 다했다고 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사람도 결혼도 이미 상품이 된지 오래긴 하지만 씁쓸하다.)

 

 여울마당 로고에 여기것(adbusters.org)을 퍼옮기다. 거칠고 투박한 책이고 그다지 편집도 맘에 들지 않지만,  투박한 스케치가 계속 어른거린다.  그가 말하는 메타밈의 다섯가지 가운데 하나, 법인'자아'거부- 대기업은  헌법상의 권리와 자율적 자유를 누리는 법적 인격체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었고 그래서 우리가 통제해야만 하는 법적 허구다라는 구절도 어른 거린다. - 기업의 역사가 반추된다.

 (일전에 읽은 기업의 역사는 반대논리로 귀결되지만, 행간을 읽으면 법인이 얼마나 허구이고 신화화된 배경은 읽을 수 있다.)

 

 

050624

처가 장인기제사 - 요즈음 웰빙바람 덕에 처가에 가도 도란도란 둘러앉아 이야기나눌 시간이 없다. 모처럼 날잡아 초저녁부터 권하고 마시고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 처형과 손위동서사이가 무척이나 소원한데, 풀 겸 노력을 하였으나 무뎌진다.  군대이야길 한참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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