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한 말들 - 시간에 근력을 붙일 수 있을까? 시간의 근육을 키울 수 있을까? 시간이 촉촉할 수 있을까? 시간이 습기를 머금을 수 있을까? (몸의 불안을 즐길 나이는 아니지만, 몸이 선창에서 흔들리는 이물감을 느끼는 때가 있다. 몸의 바닥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 바닥에 서니 어제의 느낌들이 일렁인다.-혹자는 술이 깨지 않았다고도 하겠지만서도.) 님을 만나고 싶었는데, 벚꽃이 날릴 때 술 한잔하고 싶었는데 말이다. 불쑥 다가선 만남이 고맙다.

 

새벽 님들이 카나리아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런 이력이나 전과가 없이, 계급장 떼고 사회인으로 만난지 몇몇해. 직업에 대한 선입견 없이 만날 수 있다니 그 고마움에 감사하고 싶다. 끼리끼리가 아니라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님이 좋다. 선동이 아니라 설득, 맞다맞아 무릎치는 공감의 글을 쓰고 싶어하는 기로에 선 님도, 참 한번 만나 안고 싶은 석규도 가까이 볼 수 있다니... ... 시간이 참 촉촉하다. 시간이 참 탱글탱글하고 쫄깃하다. 어제가 참 설레임을 낳기도 하는구나 싶다.- 문턱이 한참이나 낮아지는 하루였다. (*석,*정,*경,*배,*선, *규, 대*브루*에서 맛나 보다. 시간의 향기 독서자토크가 그립다. 마음이란 주제로 한번 더 하고 싶기도 하다... ..불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다룰 줄 알아야 진보라고 할 수 있을텐데...탄광에 그들은 점점 예민해져가는 듯싶다.)

 

 

 

볕뉘.  만남도 이야기도 뜻하지 않게 깊다. 지역의 극작가, 배우, 무대의상작가, 장애인운동활동가, 시인, 역사교사, 직장인이 벙개에 벙개로 만나다. 속내를 나누다보니 고민의 지점이 맞닿아 있다. 한 친구는 이미 몸과 삶이 깊숙히 드리워져 보는 내내, 이야기 듣는 내내 뭉클해져 아리다. 사람사람 사이 인물평이 날카로운 또 다른 면을 보게 된다. 의상의 맵시, 기획, 작품활동의 구력이 곁들어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아차린다. 시간 어렵다는 돌직구도 문제의식도 공감한다. 또 봐야싶다. 작품과 활동으로 또 써낸 이야기를 듣고 싶다. 부지런히 준비하고 또 보여줘야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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