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평화를 기원하며
이른 아침에 들판에 나가
일하는 농부에게 물어보라
공산주의가 무엇이며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는지?
지리산 싸움에서 죽은
군경이나 빨치산에게 물어보라
공산주의를 위해 죽었다
민주주의를 위해 죽었다고 할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겠는가?
그들은 왜 죽었는지
영문도 모른다고 할 사람이
태반일 것이다.
이 싸움은 어쩔 수 없이 하지만
후에 세월이 가면
다 밝혀질 것이다.
미국과 소련
두 강대국 사이에 끼어 벌어진
부질없는 골육상쟁
동족상잔이었다고…
- 서남지구 전투경찰대 제2연대장 총경 차일혁
봄발. 아카데미에서 문제적 인간을 다룬답니다. 관심있는 인물 없나요? 다루고 싶은 인물들은 없으신가요? 구미가 당기지 않나요? 잊혀진 인물들이 너무 많죠. 현재는 늘 과거로부터 연유하죠. 지금을 보는 눈도 실마리도 어쩌면 모순의 집결점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시간되시는 분, 몸걸음 한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