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전에 황현산, [밤이 선생이다]의 한 꼭지를 복용한다.
춘천 春川, 지금 있는 곳은 연일, 영일이다. 다 日이 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해가 반기고 저녁 노을까지 한가득 해를 안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연일, 영일인갑다. 평론가는 춘천의 봄을 이렇게 얘기한다. 설치지도 않고, 유행에 따르지도 않고, 봄의 고전주의라는 표현이 적절한 곳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참으로 아쉬운 것은 그 글을 쓴 것이 1987년이다. 올해도 봄의 고전주의를 즐길 수 있을까? 조금 부산스러운 봄을 맞이하고 보니....문득 봄의 내....춘천이 그립다. 계절과 장소를 평하는 저자를 보자니 봄의 랑만주의도, 바로크양식도 로코코도 논하지 못하는 불감들이 안타깝기도 하다.


뱀발. 어제는 밀린 책을 볼까하다가 파도소리ㅡㄹ 들으며 산책이다. 불빛도 깜박깜박....와인에 복장에 코스프레를 하는 깜짝파티에, 산책하는 이들이 평화롭다. 문득...이젠 고개를 넘었다 싶다. 봄의 낭만주의자는...이렇게 봄을 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