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고개

 

 

 

설레여 훔친 네 모습이 흐릿하다. 막걸리 한점에 더 흐려지는 님, 더 진해지는 맘, 봄은 벌써 고개를 넘는다. 욕도 서글픔도 정수되는 세상이 쓰다. 싸구려 선술집은 필터도 없고 정수되지도 않는다. 싸구려 선술집은 정수도 되고 필터도 된다.

 

 

 

 

 

 

 

 

뱀발. 구룡포의 봄을 찍다. 세밀하게 들이밀어도 나온 모양이 이렇다. 설레인 거다.(부끄럽다. 민낯을 보여서..ㅜㅜ)  주말 한차례 여행같은 날들의 말미 허룸한 술집에서  막걸리 한잔과 허름한 인물들의 삶의 흔적이 읽힌다. 봄이 훌쩍 지난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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