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을 안방으로 옮기다. 묶힌 책들이 드문드문 눈에 띈다. 누울 자리 서성일 자리, 개다리소반 옆에 조금 책들을 두다. 치우다가 화장대 공간이 마음에 들어 서재로 꾸며놓고 틈틈이 시간을 보낸다.
2. 소개받은 책의 몇 꼭지를 보았는데 마음이 흔들린다. 시간에 바래지 않는 글쓰는 능력이 있다. 소담스런 마음을 받아본다. 떨린다. 아껴 읽기로 하다.
3. 오고가는 길, 추위에 오래 머물지는 못하지만 미술관과 포은 정몽주의 임고서원에 잠시 들르다. 추위에 아랑곳 않는 은행나무 실루엣을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