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발. 겨울, 너로 가는 길  습습한 기운은 얼어버렸는지 아니면 어디 습기제거함이라도 있는 것인지 내리쬐이는 햇살은 피사체에 곱게 꽂힌다. 지난 가을내내 불던 바람의 결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맑은 하늘은 시리다. 말라버린 개망초들도 불꽃으로 점화될 듯 바스락거린다. 모처럼 향기있는 겨울날 갈매기처럼 배회한다.  텃밭 주인에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을을 그대로 얼려둔 채로... ... 매화가 보고싶은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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