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40104 한겨울 햇살이 봄을 닮다. 지난 가을자리를 지키는 공작단풍잎과 작은국화들이 자리를 느릿느릿 채우고 있다. 햇살은 번져 아지랑이처럼 사진밖으로 나설 듯싶다. 어제밤 모임도 그랬다. 서른경계에 선 이들이 여러 선배의 몫을 채워넣겠다고 했다.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는 표현이 다가선다. 오늘, 이 시간 햇살도 그러하다. 가끔 이런 날이 듬성듬성 채워졌으면 싶다. 올 한해는!

 

2. 지난 주말 둔산*교 교정 양지바른 곳에 햇살이 탐났다. 렌즈가 미처 피사체의 넘치는 햇살을 잡아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궁금증이 일었다. 틀림없이 잡지 못했다. 번져버리는 햇살. 마음도 네 마음에 온전히 꽂히지 못하고 번진다.. 풍요다. 한 겨울에 배부른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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