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퇴근길 오랫만에 둘러맨 배낭이 어색하다. 덜그럭거리는 것이 예전 빈도시락을 넣은 듯이 몸에 설다. 에둘러 돌아가다. 연초록과 진초록의 어중한 시기다. 철쭉들을 어중간함이 싫은지 짙은 색과 향을 뿜는다. 그래서 공평한가보다 조팝나무와 이화가 어울리는 봄말미를 즐긴다.

2. 돌아가는길 지인의 전화로 행선지를 바꾸고 소주 한잔에 한수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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