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특선 - 헤어날 수 없는 가난을 상징하는 방구하기, 월세가 아니라 전세, 싱크대라도 있는 방을 얼마나 간절히 원했던가? 여동생과 함께 하는 생활과 애인에게 성탄절이 되어도 3번이나 함께 보낼 수 없었다. 한번은 여자친구가 옷 살돈이 없어서 먼저 약속을 취소한다. 또 한번은 남자친구가 성탄절의 데이트를 감당할 비용이 걱정되어 취소한다. 만나면 하고 싶고, 하고싶어도 모텔에 갈 수 없는 날들은 사랑하는 방문을 열까 늘 불안하다. 누가 들이닥칠지 몰라서 말이다. 주인공은 모처럼 성탄특선을 보지 않고 4년만에 성탄절 데이트를 한다. 영화, 레스토랑, 고급바.... 밤도 꺽어지는 시간 모텔에 간다. 하지만 모텔은 빈 곳이 없다. 이주노동자들이 모텔주인과 실갱이한다. '잠깐 있다 갈꺼에요.' 그 여운은 질기게 달라붙는다. 서울 중심가에서 찾기 시작한 모텔은 한강을 건너도....노량진을 헤매도 없다. 겨우 찾은 L O V E라는 준호텔의 객실 하나. 하지만 한달 월세값이다. 작심하지 못하고 나온다...그렇게 연애할 곳을 찾지 못하고 간 곳이 후미진 골목의 겨우남은.....여..인..숙이다. 엉겨붙은 머리카락에.....신발장도 없는....여인숙에서 그렇게 밤을 꼴닥 샌다.(40금 昑)
뱀발. 추석이다. 추석특선을 볼 그(녀)들을 마음에 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