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 인간관계만을 점점 더 비이성적으로 만드는 게 아니었다. 자본주의는 한때 그것에 반대했던 바로 의식마저도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자기 궤도 내로 흡수해 버렸다. 일찍이 샤를 푸리에는 한 사회가 문명으로서 갖는 위상은 그 사회가 여성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예리하게 지적했다. 오늘날의 모습을 보며 한 가지 더 첨가한다면, 한 사회가 문화적으로 얼마나 퇴락하였는가는 그 사회가 신비주의와 절충주의에 얼마나 빠졌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이 기준들을 적용해 볼 때, 20세기 끝무렵의 자본주의 사회만큼 한때 급진적이었던 저항세력을 철저하게 변질시킨 사회는 없다."

 

하이! 북친씨! 오랫만이죠.  꽤나 떨어져 있었네요. 그렇다고 마음까지 떠나 있던 것은 아니니 이해해주세욧!! ㅎㅎ 이렇게 딱딱하게 시작하면 안되죠. 사실 부드럽고 예민한 분을 이렇게 덥썩 선입견을 갖게 만들면 안되는데... ... 그래도 가진 것이 시간이니, 시간맷집을 감안하여 가보죠. 씩씩하게 말에요. "자본주의가 의식마저도 자기 궤도로 흡수해버렸다." "그 사회가 여성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사회의 위상을 알 수 있다."라고 하셨네요. 덜컥!  떨리네요. 겁도 나구요. 가부장에다가 집밖으로 돌고... ... 할 말이 없기도 합니다. 그림자노동에다가 자식의 삶을 대신 사는 모습하며, 끊임없이 비교하고 자신의 삶은 어디에도 없는 듯하는 것은 아닐까요. 잘 이해는 되지 않습니다만, "신비주의와 절충주의에 얼마나 빠졌는가?"란 문화적인 측면도 말씀하시는군요. 그래요. 이 사회가 꿈마저 비슷하게 꾸게 만들었다는 사실, 무의식마저 그만그만 하다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되나요. 그래서 다른 삶, 다른 일상, 다른 꿈, 다른 생각조차 용인도 못하고 헐덕거린다는 사실 말에요. 신은 오간데 없고, 대형마트처럼 커져만 가면서 죄를 사해주는 의식으로 일주일간 일용한 양식을 구하시고 말에요. 너무 심한가요. 문화적 퇴락을 이야기한다면 짚어야하겠죠. 가족에게 아이들은 동일한 인격체가 아니잖아요. 대리물이자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해주는 발현체는 아닌가요? 암묵적 구속과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라는 훈계가 스며들어있죠. 더 열린 듯 하지만 고립을 자초하게 만든 것이 지금의 자본주의라고 정리해도 될까요?   길어졌네요. ㅎㅎ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고 가죠.

 

"세상 사람, 즉 대중도 과거의 진보적 사회주의자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도 다르게 변하고 있으며 향후 수십 년간은 더욱 그럴 것이다. 자본주의가 초래하고 있는 변화들, 그리고 그것이 야기하는 새롭고 광범위한 모순들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 그러지 못할 경우, 우리는 지난 두 세기 동안 거의 모든 혁명운동을 실패로 이끈 치명적 오류를 반복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혁명운동이 과거로부터 배워야 하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광범위한 중산층을 설득하여 새로운 민중적 프로그램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불만에 찬 소부르조아의 도움 없이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자본주의를 사회주의로 대체하는 시도는 일말의 가능성도 갖기 어렵다."

 

이건 또 뭡니까? 중산층을 설득하여 프로그램에 참여시켜야 한다니? 소부르조아의 도움없이는 어떤 사회도 가능하지 않다는 말씀을 하시다니 말에요.  아~~  잠시 생각 좀  하다 돌아올께요. 여기 그냥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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