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오르고 긴가민가 갈피가 없는 이야기에 오른다. 뻥이 절반이 넘는 듯싶어 들은 얘기 이리저리 흔들어도 보고 싶단 생각도 해본다. 피곤에 절어 들어온 늦은 시각. 차에 둔 반기는책을 들고와 펼쳐본다. 이런 일이 서툴다. 헌데 책들 사이사이 취기에도 솔깃하고 궁금하고 설레는 건 어떤 이유인가? 늘 너의 단맛에만 빨대를 꽂으려 하는 데 폭염 속 선풍기 바람만 오른 미열을 식히는 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