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폭설처럼 주저앉는 어스름. 달님마실에 살얼음처럼 얼어 버리는 캔맥주 첫모금. 등골이 움찔하도록 찬물에 몸서리를 올리고 바람결에 책마실 채근! ㅡ 그래도 남우세스럽지 않는 나나름 피서!!

 

뱀발.  주말마다 뫔이 여기저기 있어 피곤이 떨어질 줄 모르는 것 같다. 천천히 완보하면서 강바람을 음미하면서 걷다. 몸이 부하에 익숙해지고 근육이 제 기억을 찾을 무렵 천천히 달려본다. 저녁 밤 숲을 닮은 나무들의 호흡이 다가와 편안해진다. 약간의 갈증이 올라올 무렵 날카로운 첫모금으로 찜통같은 더위를 보내버린다.  비행운은 아껴읽는다. 여운을 길게 몸에 새기고 싶기도 하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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