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고다의 무덤

 

 

 

 

 

 

 

 

 

 

 

 

 

 

 

 

 

 

뱀발. 시안미술관을 점심 언저리에 들러본다. 폭염은 하염없이 내리는데, 전시회 통로에 해골 - 아 뭥미~... ... 아 이 더위에 이런 납량물....닥나무에 만들어진 결을 살피니 흐릿하다. 정교하지 않다. 그래도 역시나 안심이 되지 않는다. 선입견은 죽음을 달가워하지 않는 듯 싶다. 골고다 1, 2, 3 조금더 짙은 어둠과 무수한 널브러진 주검을 대하고서야 숨이 멎는다 싶다. 가볍지 않은 잡음과 끊임없이 비치는 슬라이드, 신문과 대면한 각기 다른 두개골을 물끄러미 들여다본다. 그리고 나서야 작가의 의도가 읽힌다. 조금. 죽음과 주검은 각각의 얼굴은 흐릿하거나 차이를 분간을 못한다. 표정을 읽을 수 없다. 하지만 무수히 내버려진 죽음과 주검으로 여기에 서 있다는 것을 느낀다.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를, 혼자만 꾿꾿한 삶의 곁, 삶의 계곡이 바로 저기라는 걸 말이다. 그 설계도와 제작 스케치를 따라 거닐어서야 아직도 밋밋한 죽음으로 대면하지 못한다. 무수한 십자가 무수한 삶과 죽음 사이에 놓여있음을 물끄러미 응시한다. (권정호작가)

 

 죽음과 체념...무더위에 좀더 대면한다. 이 책엔 폴라니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절실하게 이 단어에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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