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사소한 일에 예민하지 않은가 싶다. 오고가는 길의 공간의 깊이에 대한 멈칫거림. 밤잠을 설치며 머릿 속이 온통 그 생각이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다. 왜 자꾸 긴장하는가 아무 일도 아닌 것들에 예민한가

 

진보

진보로 가는 길은 고개고개 너머 푸른 솔바람이 고인 곳에 있다. 빼어난 계곡의 바닷바람이 습기를 머금어 짠내가 바람에 바래는 곳에 있다

 

세대

세대가 품는 것이 있다 가까와 질 수 없는 거리가 있다. 부자연스럽다거나 친밀해져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알처럼 품어지는 것이 있다. 하지만 없기도 하다. 세대 너머 있는 것에 대한 시선이 그 가운데 하나다. 세대 넘어 있는 것에 대한 시선도 그 가운데 하나다.

 

불쑥

뱉은 말은 밟힌다. 미처 치우지 못한 유리 파편처럼 긴장하게 한다. 아주 작아 아픈 곳을 알지만 그 말이 박힌 곳의 사금파리를 찾아내기 쉽지 않다

 

 

뱀발. 안면도 고즈넉한 해변, 담소, 돌잔치...어느 사이 시간은 여물어 아이들이 낯설기도 하다. 시간은 뭉텅....타이머신을 타고 날아가버린 듯하다.  모임들 사이 또 다른 여행들 사이 낯익고 낯선 단어를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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