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식 시집을 읽다 끊임없이 과거로  반추되어 스스로 치부가 드러나는 듯 부끄러워진다. 돌이켜보면 맛이 엉성하게 들어 여기저기 좌충우돌하기 정신없는 시절이었는데, 어쩌면 삶의 전부를 건 듯 내내 신열을 내고 있었다.  절여지고, 긴안목으로 너무 많은 것을 원하지 않았으면, 그 역시 청춘이 아니겠지? 세상을 너무 닫아놓고 막다른 벽으로만 보았던 것은 아닐까? 아무때나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은 것은 아닐까? 간도 베이고, 적당히 삭아도 지금부터 이야기하면 되는 것은 아닐까? 불타는 청춘들은 널려있으니까? 총력은 아니더라도 미력이라도 보태면 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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