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함에 대하여
                                                             장영수

시험도 잘 못 보고
운동도 잘 못 하고
그림도 노래도 그렇고
집안은 너무 어렵고


그런 아이들이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는 이승의
이 현실 속에서 우동생
몇 명이 주목받고
사랑받는 성격 좋고
인물 좋고 집안 좋은
아이들이 배려되는


아직도 그런 오래된
학교들이 남았을까
부끄럽다 상부의 지침
지시 공문들만 탓할 일이
아니고 한없는 자책감
거부감 무력감 속에서
그 시절에 나도 적응하며

살아 남으려 했던 젊은
선생 아니었던가


그때 거의 매일
야단맞으면서도 무시
당하면서도 학교 다녔던
아이들은 위대했다고
나는 다시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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