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발. 삐뚤빼뚤 붓은 수염이 빠지고, 아크릴물감은 꾸둑꾸둑하여 뜻한 바와 상관없이 테두리를 채우기 어렵다. 봄맞이꽃만 두고 연필 밑그림을 따라 꾹꾹 시간을 채운다. 좀더 나은 붓을 가져와 꽃과 빈공간을 채우고 손을 본다. 자세히 보면 엉망이지만서두 그나마 봐줄만 하다고 끄덕거리고 한장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