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발.

 

계절을 맞는 것도 익숙해져 버린 것은 아닐까?  지금 여기에는 매화는 너무 늦다. 봄맞이를 애써 먼저한다는 것이 이젠 너를 맞는 것으로 년례행사가 되어버렸다. 발길은 재촉하지만 무심히 줄기만 쭉쭉뻗을 뿐, 애써 앙다문 꽃잎들 사이로 삐죽 솟아나온 걸 본다.  아마 너도 급한 성질은 참지 못하는가 보다. 몸도 리듬도 익숙한 너의 실루엣을 멀리서나마 다시 음미해본다. 너를 다시 그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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