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살이 붙는다. 강둑을 부여잡고 푸르른 남빛 강숲으로 살을 찌운다. 아침 몹시 춥다. 손이 곱다.

12/25

지난 주말 일터에서 한가롭게 성탄절을 맞이하려는데, 또 다시 부고 소식이다. 축하할 일보다 슬퍼할 일이 더욱 많아지는 나이가 된 것 같은데, 건강하신 분들의 갑작스런 부음에 놀랍다. 부산으로 가는 길, 열차편에 책을 볼 겸해서 가방을 들고 나섰다.  부르디외 사회학입문 - 5장? 학교의 아비투스...계급차별문화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분석? (유사한 책을 더 살펴보아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질질 끌고 있는 기업의 역사는 5장 1862년 "회사법"이 생기기까지 보았다. 저자는 기업은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칭송하고 있다.

12/26

건양대입구에서 국립과학관까지, 아마추어마라톤연맹?에서 주관하는 국토종단이어달리기를 참석하고, 그동안 넘 뺀질거린 인터넷 달리기 모임 송년모임에 참석한 뒤, 일요독서모임에 참가, 제법 취기가 있는 상태에서 귀가 하였다. 달리기 모임전 아이들과 함께 놀아준 것을 제외하고 집안 일 빵점이다. 안해도 새로 생긴 일로 입술이 부르트고 있는데도 말이다.

12/27

여러모임 연락이 왔다. 하지만 내일 일터 송년모임을 위해, 넘 축난 몸을 위해 하루 조신하기로 한다. 조희연 교수 "비정상성에 대한 저항에서 정상성에 대한 저항"의 서장, 1부 4장 민중운동과 시민운동, 2부 사회운동과 정책역량 100여쪽을 읽었는데두 3시간이 지나버렸다. 저자는 급진민주주의를 위한 사회운동의 무게중심 이동과 제도화에 대한 노력의 병행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의 힘에서 자율은 사회운동의 확장과 동시에 시장, 자본의 영향력의 심화확대가 이루어지므로 "개혁"만이 아니라 "개혁의 사회화"를 위해 노력과 헌신을 병행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역설하고 있다. 안해는 부르튼 입술로 신문모니터링한다고 가위를 들고 밤을 설치고 있다.ㅎㅎ.  즈문동이 막내녀석과 동침하였는데 코골고, 나댄다. 아침녁에는 "지가 아빠와 같이 잤다"고 누나에게 한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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