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루

 

너를 품는 나날
오늘도
지나는 길
마음에 닿는다
어제보다
달아올라
귓볼마저 발그레해진 너를 본다

 

한그루-두그루-천그루

 

마음숲에
너를 들인다
그제는 왼편 천번째 빨간네가 간질간질
재채기할 듯 쿵쾅거렸다

열번째전날은 윗편 천번째녀석이
붉으락바스락 꼼지락 거렸다

 

그리고 이렇게 색의 노래가 짙어져
아마 내내일 해가 가장 높이 날 쯤
 어느새
 끓어버려
 붉다못해 타버린 녀석이 있겠지
마음그물을 박차고 나가 뚫어넘치겠지

 

나도 네겐 한그루

 

네마음에 바스락 붉그락
설렘같이
물드는 나날
마음이 조금씩 점멸하며 너에게로 다가선다

 

너에게도 그그제날  노랑은 익고
초록은 가고
오늘 빨강에 더 빨강잎 하나

 

너에게 나도 한그루 한그루 백그루


까만밤을 지나

이제
붉어 더 타들어갈 곳이 없다

 

막다른 붉음
환호처럼
열려
세상도너도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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