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에는 쑥부쟁이
김정강 지음 / 정민미디어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시인의 흔적을 쫓다보면, 어느새 야생화와 길거리 꽃들의 사연을 듣게 된다.  조팝꽃에 한섞인 울음도 듣게 되고,  붉은 피를 툭툭 토해내는 불꽃같은 열정도 보게 된다. 그냥 서정과 계절의 빠른 아름다움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얕지만 짙은 여운이 드리워져 있다.

조팝꽃/장미화염/

(산발하여 떠돌아다니는)민들레/

(은장도를 품은) 탱자꽃/

(제 아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낙화가 맘을 오래잡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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