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차이
*프로젝트 - 맥락이 되짚어져야 하지 않을까? 협동조합의 차원에서 논의를 시작하다보니 아*데미만의 문제가 아니라 타단체와 연계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타단체의 생각을 가늠할 수 없으니 아카데미 안의 문제로 사고를 시작해보자는 취지였다. 청소년을 상대로 재정적인 고민을 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가능한 범위에서 사고를 멈추지 않고 확장해보자는 것이었다. 프로그램은 어떤 사례를 들 수 있을까? 인문학강의를 찾아보면서 청소년프로그램을 가져와 논의를 해보자였는데, 상세한 밑그림이나 누가 강사풀에 참여가 될 것인지? 영역을 구분할 것인지? 등등 뒷받침이 되는 뼈대가 부족해 그림이나 참여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아닐까? 범위를 청소년인문에 한정되어 정작 다른 분들의 관심사에 접근을 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성격과 범위, 단계를 가려 느낌이 오도록 세세히 해놓는 것이 또 하나의 일거리이다 싶다. 여전히 품어야 되는 것이 교육철학이기도 한 것 같아, 또 해석이나 평가의 여지가 큰 일이기도 하다. 몇가지 느낌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아직 산행을 시작 못한 것 맞지. 아마!
아님말구/안오면너만손해
초조하거나 불안함. 어쩌면 해야된다는 강박은 일에는 좋지만, 일들이 흘러가거나 열기가 조화롭게 전달되는 것에 미흡할 수도 있겠다. 일들이 마음을 모아서 가는 일들이라 더디다 싶다. 바쁜 일틈 사이로 마음을 모아내는 일이라 우르르 와르르 가지 못한다. 마음과 참여, 타이밍의 시차가 있어 미안함이 공존한다. 그래서 더디다. 하지만 오목한 그릇에, 시간의 자장에 강해지다보면 일들이 따듯해지고 온도가 올라있음을 어느 순간에 톡하면서 어깨를 토닥이는 점이 있지 않을까? 정체성에 대한 논의와 설문조사 결과를 나누면서 느끼는 점은 애정이나 친밀도, 그리고 모임을 통해 주고받는 것이 만만치 않다였다. 동아리의 한계를 넘는 것이 걸리기도 하지만, 그 시선에 맞는 일감들이 넘어오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일들이 늘어나 걱정이기도 하지만, 일거리를 마음에 달라붙는 정도로 가려내어, 마음에서 멀리떨어진 일들은 억지로 챙기지 않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청탁과 주춤
무엇을 써서 내야한다는 것에 부담을 갖게 된다. 시간도 잘 지키는 편이었는데, 왠일인지 끙끙거리게 된다. 속편하게 비슷한 글들을 여러가지 써놓고 기다리는 것이 낫다라는 생각도 스민다. 아니면 그 전제를 바탕으로 글감이나 재료를 준비해둬야 하는 것인지? 더 더구나 그것도 제 성미에는 맞지 않은 일인데. 그러다보니 어쩌지도 못하고 있다. 보여준다는 일은 늘 만만치 않다. 생각의 결을 더 여며한 한다는 것도 말이다. 한 여름 너무 덥고 습한가?
뱀발. 주말 모임, 그리고 취기, 일들과 약속들이 대기해서 몸을 불편하게 한다. 더위에 주춤거리기도 하지만 좀더 빠릿하게 움직여야 될 성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