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울은
여러분이
□□□□□ 곳입니다 |
한걸음 더 |
여울소식지 96년 제2호
펴낸곳: 여울
펴낸날:
1996년 12월 4일 |
서문밖 여울
김광규
크낙새 꼭대기 바위 틈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 모아서
목을 축이려면
줄지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
땅으로 잦아들 물은 없다
가파른 비탈길
쉬엄쉬엄 내려와 돌계단 아래
옹달샘 하나
표주박으로 떠먹기에도
너무 얕게 고여서
아래로 흘러갈 물 전혀 없다
한 달을 가물어
억새풀도 누렇게 바스러지고
흙먼지가 풀싹거리는 골짜기에
물 흘러간 자국도 없는데
뒷절 앞마당에 내려오면
이끼 낀 우물
서문 밖으로 나서면
어디서 왔나 가느다란 여울
귀기울이지 않아도
바라보지 않아도
혼자서 흘러간다
-「문학과 사회」1996년 겨울호
올린이: 이성우(가문비)
96.11.07 19:21:29
우리 함께, 여의도로 갑시다!
뽀빠이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는 다정한 친구였습니다. 언젠가 조카와 함께 간 엑스포 과학공원에서 뽀빠이 아저씨는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대가로 4,000원짜리 티셔츠를 팔고 있었습니다. 심장병 돕기 자선단체의 이름을 내걸고 말이지요. 기꺼이 조카를 뽀빠이 아저씨와 어깨동무하게 해서는 사진 한 장 콱하고 박았습니다. 그 사진은 지금도 조카의 사진첩 한가운데 자랑스럽게 빛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우리는 심장병 후원금 3억원을 집어삼켰다는 뽀빠이 아저씨에 관한 소식과 그의 뻔뻔스런 변명까지 신문과 TV를 통해 보고 들었습니다. 아침뉴스에서는 해설자까지 등장해서 뽀빠이 아저씨의 비리를 구태의연한 사회학적인 수사까지 동원하면서 해부하였습니다. 하루아침에 우리 아이들은 뽀빠이 아저씨에게 버림받았고 어른들로부터 배신당했습니다. 혼돈스럽고 절망스러운 소식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돌이켜 보면, 그것은 새삼 새로운 충격이 아닙니다. 우리는 여태껏 너무나 많은 배신과 분노와 허탈의 강을 건너 왔습니다. 대통령들에 의해서, 장관들에 의해서, 재벌들에 의해서, 국회의원들에 의해서, 심지어는 버스업자들까지도 우리를 농락하였습니다. 그들은 공인으로서의 윤리나 도덕은 고사하고 체면과 염치까지 내던져버리고 자신과 측근들의 배를 채우기에 바빴습니다.
그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서 역대의 권력과 자본이 감행했던 합법을 가장한 도둑놀음은 셀 수가 없습니다. 최근 노동계 뿐만 아니라 재벌과 정부에게 있어서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노동법 개정 논의도 사실은 어떻게 하면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합법적으로 자기네 것으로 만들 수 있느냐는 자본의 궁리를 정부가 뒷받침하고 있는데서 불씨가 던져지고 있는 것입니다. 전직 대통령들이 처벌을 받고 전직노동부 장관이 뇌물수수혐의로 감옥에 다녀오고 재벌 기업의 회장들이 우르르 법정에 서고 있는데도, 그들이 결탁하여 만든 노동악법은 여전히 건재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명색이 OECD 회원국임을 자랑하는 나라에서 공무원 교사의 단결권이 여지없이 부정되고, 300인 미만 중소기업 16만 5천여개 가운데 노조가 조직되어 있는 사업체는 불과 3.7%밖에 안되는데도 복수노조를 허용하면 노조가 난립하여 사회혼란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게 자본의 논리로 판치고 있습니다. 정치권을 돈을 매수하고 통치권자들에게는 자기의 이익을 위해 수백 억을 아끼지 않으면서까지 정치에 관여하면서 노조가 조합원의 이익을 위한 정치 활동을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 또한 재벌들의 얘기입니다. 그러면서 기업이 어려우면 노동자들을 우선 해고하고, 정규직보다는 용역을 이용하며, 고비용 저효율을 들먹이며 총액 규모 임금 동결을 선언하는 정경언 유착의 현실은 참으로 가관입니다.
이 땅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사회모순과 부조리를 대동단결과 힘찬 투쟁으로 개혁하고자 합니다. 일찍이 26년전에 자기 몸을 스스로 불사르며 이 사회에 항거하였던 젊은 노동자의 넋을 오늘에 기리며, 해마다 그랬듯이 올해에도 전국의 노동자가 한 곳에 모입니다. 11월 10일 전국노동자대회, 그곳은 산업과 업종, 지역을 뛰어넘어 동지애가 넘실거리는 감동의 자리이며, 우리 사회의 꿈과 희망을 투쟁의지로 모으는 대동의 한마당입니다. 우리, 이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여의도로 갑시다. 이 땅의 노동자들의 함성이 살아 춤추는 역사의 현장에서,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이 또다른 뽀빠이 아저씨들에게 배신당하는 일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고, 힘차게 외쳐 봅시다. 투쟁! (1996. 11. 5)
살맛나는 세상을 위하여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글쓴이 소개
이성우회원(가문비-참세상,나우누리,하이텔)은 91년 진달래 피는 봄에 여울에 가입한 회원으로 92, 93년 여울회장을 지냈고 남다른 성실성으로 여울과 함께하시는 분입니다.
올린이: 김경순(푸소)
96.09.24 09:48:30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동족의 대갈통에...가슴에 총탄을 박아 넣더라도
그가 공비라면 가문에 빛날 업적을 쌓았기에 추앙받는다.
단지 냉혹한 광기만이 이 사회를 숨막히게 압도하고 있다.
휴전선은 단지 전쟁을 잠시 멈추는 선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그리고 그 누구도 그 위험성에 대해 말하지 않았으며
이 땅에 휴전선이 존속하는 한
이런 사건이 아니 더 큰 재앙들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일 수 밖에 없음을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북측과 (주한미군을 포함한) 남측의 적대행위는 모두다 즉각 중지되어야 한다"고....
미국의 관리 크리스토퍼를 빼고도 아무도(?) 얘기하지 않았다.
휴전선을 사이에 둔 양측의 무수한 적대행위는 지금 이 순간에도 멈추지 않는다.
휴전협정이 존속하는 한 통일이 되지 않는한 멈추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적대구조는
남한내의 진보적인 그 어떠한 움직임도 온전할 수 없게 할 것이다.
오직 보수와 초보수 슈퍼보수만이 활보하는 사회로...
노동법의 개악과 안기부의 양성화와 국가보안법의 개악과...
학문사상의자유, 집회시위의 자유,...등등의 압살과 나아가 슈퍼 보수정권 후계구도의 안정적 창출이 가능한 구조로 한꺼번에 뒤집힌 현실만을 양산할 것이다.
이런 적대구조는
프에블로호 사건과 울진삼척 무장공비 사건과 얼마전 주한미군이 헬기를 잘못몰아 휴전선을 넘었다하여 북측의 사격을 받고 불타죽었던 사건과고기떼를 쫒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나포되거나 그 과정에서 사살됐던 사건들...을 낳고 있으며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거의 2백만에 가까운 군대가 긴장속에 으르렁거리는 구조는 어느 한쪽이 한순간 잠자코 있는다고 해결해주지는 않을 것이다.
휴전협정의 당사자인 미국과 북한이 냉전의 마지막 사생아인 휴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불가침 협정의 체결과
그 실질적 조치인 남북한 군의 10만이하로의 상호감군과 신뢰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치`경제`문화분야와 ... 각계각층의 교류와 자유왕래로 이런 구조자체를 바꾸어 통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이런 사건들은 계속될 것이다.
단지 더욱 교묘해질 뿐...
물리적 혹은 원시적인 침투를 통한 정찰이 아닌 더욱 정교한 무기와 장비로
샅샅이 들여다보며 언제라도 전자오락을 즐기듯 흡수(혹은 적화)통일을 하려는 적대행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상호간의 적대행위는 눈에 보이든 안보이든 이런 평화는 한 순간일 뿐 더욱 큰 재앙을 불러오고야 말 것이다.
이제는 말해야 한다.
나무만을 보고 전체 숲이 멍들어가는 사태를 막아야한다.
나는 그 어떤 당사자를 두둔할 생각도 의지도 없다. 다만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하고 있는북한과 한국(미국을 포함한)정부의 상호간의 적대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
소위 공비라 불리는 그들의 희생과 그 공비를 소탕하려는 젊은 군인들의 희생과 그리고 생존을 위해 송이버섯을 따려다 죽어간 형제들에게 머리숙여 명복을 빈다.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글쓴이 소개
김경순(푸소-참세상,나우누리 아이디)회원은 95년 가을부터 여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여린 감성, 성실성에 모든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있지만 이 글을 보고 의외로 날카로운 면이 있다고도 합니다. 끝까지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진정한 휴머니스트인 것을 아시겠지요.
<잠깐>아래 글쓴이는 누구일까요? 아마 아기아빠이고 아기가 둘인 것 같은데...
여울과 함께
하루종일 애들과 씨름하는 거
하루종일 빨래와 씨름하는 거
하루종일 설겆이와 씨름하는 거
밤새 아이의 잠투정과
씨름하는 거
39를 오르내리는
아이를 업고 달래는 거
거기다가 토하고
설사까지 한다면
전쟁이 따로없다.
그 누구의 도움없이
아침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해보면 안다. 힘들다는 거
이런과정 없이도 아이들이 잘크면 물론 걱정이 없을테고
이런 일을 시부모나 친정부모가 대신 맡아 해준다면 이런 전과정에서 느끼는 힘겨움을 다는 모르겠지
이런 일을 하면서도
오늘만 지나면 나의 일이 아니라는 안이한 생각이 온전하게 떠나지 않는 것은 아직도 그를 전적으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있지 못함일까?
또한 영유아의 육아문제에 대해
사회적 공동책임과 여성의 자아실현에 대해
이것이 절실하다 하더라도 그것이 실현되고 있지 못한 그 전(前)과정에서 여성과 남성이 나누어 짊어져야할 책임에 대해 항상 나는 가벼운 쪽만을 고집하게 될까?
똑같이 참여하고 오히려 나보다 더 열심히 살아왔던 그가 아니던가 그를 이런 일 속에만 쳐박아두고 있는 나는 변명할 말이 별로 없다.
당분간.....
올린이: 손은숙(언덕)
96.11.01 13:39:43
다들 잘 지내시죠?
하마님은 이쁜 딸아이를 출산하시고,
히히..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디 가면 늘 입에 달고 삽니다..
"나... 딸 낳어요!!! 우리 딸 너무 이뻐요~~~~"
요새는 해윤이 녀석이 잘 먹지를 않습니다..
예전에는 100ml를 타줘도 한숨에 먹던 녀석이 요새는 한시간에
띠엄 띠엄 먹으니 좀 힘드네요..
그래서, 울어도 나 밥 안줘~~~~
침대에 눕혀 놓고, 울던지 말던지
칭얼 칭얼 대다가 포기 한지 그냥 자네요..
해찬이 녀석을 보내고 나니 왜이리 할일이 없는지..
그래서, 히히..
도서 대여점에 가서 책이나 빌려 보려구요..
그러고 보니
울 해윤이가 이 세상에 나오고 나서 한번도 여울이 모이지를 않았네요.
어째 제가 더 궁금해 집니다..
왜 다들 모이지 않은 거야?
승미언니도 건강한 아들놈 하나 낳았고,
대천에서 산후조리 중이라고 하던데...
코 빼기도 보이지 않은 석찬씨..
밤에는 혼자 지내느라 외로울 텐데 뭐하고 지내는지.. 장식아저씨는 대동제때 얼굴 뵙고,(노조일 하느라 정신없나?)
(에고.. 왜 이름들이 다 생각이 안나냐? )
하옇튼..다들 잘 지내고, 다음주에는 여울이 모이기를 바래 봅니다.
향비온니.
요새는 뭐하고 지내는지..일이야 내 스스로 만들면서 살면 되고, 여울이 안모이면, 언니가 연락해서 모임을 하면 되지 않겠수~~~
그리고, 이건 굉장히 궁금한건데..나한테 전화나 하슈~~~온양에서의 생활은 잘 되어 가고 있는 건지 어떤건지..그리고, 내달 6일이나 7일쯤에 대물림 정기 돌잔치가 한다고 하대요..예전과는 달리 아주 알차고, 즐거운 행사가 될 것 같은데..모두들 그 날은 약속하지 마시고, 대기 하시라~~~
안뇽..
숲속 은수기래요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손은숙 회원(참세상-언덕, 천리안 noson)은 아마 93년부터 여울에 기웃거렸지만 아직도 정식회원인지 본인 확답이 없었음. 천리안 주부동호회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며 위의글로 볼 때 여울사람들을 몹시 챙기는 것 같음.
여울과 함께
|
♣ 앞 표지는? 편집위원들 상의도 없이 만들었습니다. 시도 남의 시이지요. 사실 여울 정서에도 맞지 않은 내용이고..더 훌륭한 시들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지요.
【여울】이란 제목의 시도 있는데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우리 편집위원님들과 의견을 나누어 싣겠습니다. 빌려온 글은 왠지 어색하지요. |
정민철
올린이: 정민철
96.09.06 01:16:02
오호 통제라!!!
/봄바람을 맞으며/
/집을 나간 이후/
/장마비를 맞으며/
/집에 실려 와서/
/여름폭염 맞으며/
/집에 갖혀 살다/
/가을비를 맞아도/
/집을 못 나가네/
/월드컵에 흥분말고/
/실력만큼 축구하고/
/축구실력 믿지말고/
/자기나이 확인하여/
/골다공증 의심되면/
/체면손상 무시하여/
/저런꼴은 되지말아/
/폐가망신 예방하자/
1. 정민철임.
2. 아직도 집에 있음.
3. 다리 몽둥이를 뿌수고 2일이 지나면 걸어서 학교에 갈줄 알았지만 15주가 지났지만 아직도 집에 있음.
4. 6주는 병원에서 6주는 집에서 꼼짝도 못하고 누워서 지냈고 3주전부터는 목발을 짚고 조금씩 움직이다 지금은 목발 하나만 지탱하고 매우 조심스럽게 집 앞에만 나다니고 있음.
5. 술은 먹고 있음. 그러나 의사 왈 "술 먹고 화장실에서 자빠져서 다친 곳을 다시 뿌싸가지고 오는 놈 많으니까 조심하이소" 라는 말에 지금은 술 먹고는 절대 화장실에 가지 않음
6.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다니는 곳은 집앞 놀이터 가게에 담배와 맥주사러 가는것이고 목숨을 걸고 멀리 움직인 것은 친구 장례식날 산에 까지 후배에게 엎혀서 간것하고(같이 갈뻔 했음!)학교에서 보고서 내라고 해서 다시 목숨걸고 간것하고 (참 더러버서!) 술 먹기 위해 학교 근처에 택시타고 간것이 모두입니다.
7. 하도 누워있어서 이제는 잠도 안 온다.
8. 요즘은 TV도 잘 안봐요. 우리 집 TV는 뉴스가 안나와요. 대신에 극장에서 하는 대한뉴스만 나와요. TV가 고물인지....참
9. 스님 된다고 도가 깨우쳐지지 않듯이 앉아 있는다고 공부는 되지 않는다
지난번 병문안은 참 고마웠습니다.
연락이 늦어서 미안합니다.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되는 일이 없어서요. 확실히 우리나라의 장애인 복지 정책에는 문제가 많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지금의 ID는 후배의 것으로 별 부담없이 계속 이용 할 것입니다.
모두다 잘 계신것 같아 반갑습니다.
여전히 술 마시고, 애 놓고 살아가는 것을 보니 신기하게 보이기 까지 합니다.
너무 오래 혼자 있어서 그런지 말이 앞뒤가 없어 그냥 생각나는 것만 추려 보냅니다.
참. 오수형씨에게 사과 말씀 지난번에 책을 보내기로 했는데 후배가 도통 말을 듣지 않아서... 가능한 빨리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흙집"에 관한 기사는 한겨레신문 1996년 1월 18일(일요일)신문에 난 기사입니다. 기사내용은 뭐 '흙집이 좋다''나도 짖고 싶다'라는 정도와 함께 올 8월 경남 산청에서(지리산 근처)열릴 제3기 '간디대학'에서 '흙집짓기의 이론과 실제'라는 강좌를 개최한답니다. 너무 옛날 야기인가?
누가 바닷가 근처에서 결혼식 안합니까? 회가 먹고 싶어서... 콜레라 걸린 회가 값도 싸고 맞 있다고 하던데.
다음에 대전에 가면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언제인지는 기약이 없지만, 9월말이 되어야 목발없이 걸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1년정도가 지나야 안심하고 자빠질수 있데요...더러버서 어디 놀러가면 연락해 주세요. 놀러가고 싶어라...뭐 태백산맥 어쩌고 하는것은 뭔지 몰라도 먹고 노는 곳 같던데.... 졸업하기는 틀려먹었음.
그럼 안녕.. 다음에 봅시다.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정민철 회원은 92-4년을 걸쳐 여울에서 열심히 함께하다가 지금은 경북대 박사과정으로 생활하고 있음. 여울에 대한 애정이 남다름. 여건만 되면 언제든지 아픈 다리에 상관없이 여울회원과 함께 하려고 함 . 여울과 함께
성경순
미국 생활 9months에서야 비로소 인사를 전합니다.
지겹도록 큰 땅덩이, 너무 커서 심심한 나라에서 그래도 작은 꿈을 키우며 남편과 잘 지내고 있답니다(흐.. 지도도 그려 놨어요.) 오랜동안 hearing이 잘 되지 않아 남편의 구박을 받았지만 그래도 지금은 많이 들린답니다. 이곳은 남부지방이어서 1면의 6개월은 에어컨을 켜고 생활해야 하는 곳입니다. 남부 억양은 북부와는 많이 달라 쭉쭉 늘어서 말하거나 발음도 북부와는 다른것이 많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인종차별이 심했던 곳이어서 white, black, yellow가 구별지어 어울리는 것을 뚜렷이 알 수 있는 곳입니다.
이도시(savannah)는black:white=1:1 흑인과 백인은 거의 어울려 다니지 않고 백인들의 우월감과 은근한 인종 차별이 기분나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철처한 실명제(금융)가 놀랍게 한답니다.어느 은행에 가도 우리 bank 거래 내용들과 모든 신용카드 사용 거절 내역이 일목요연 정리되어 있고 한눈에 볼수 있슴. 다종 다양한 민족들이 살고 있는 반면 질서 정연한 system 등이 냉냉하게 느껴 지게도 한답니다. 빈부의 격차도 엄청 심한 데다가 제조업이 왕창 무너진 현 시점에서 가난한 흑인들과 백인들은 엄청 한심한 생활을 한다는 것을, 극도로 발달한 자본주의 폐단을 절실히 알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됩니다. 시장에서(생활용품) made in china 가 싸구려로 막 쏟아져 들어와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구려 물건을 접할 수 있습니다.
주중에 ESL corse 에 나가고 주말엔 장사를 하고 있어요. 곧 학교를 정식으로 옮기려 예정하고 있음. 뉴욕과 atlanta 중 한곳은 택해서 내년에 떠나려 한답니다. 그동안 모든 것들이 순조롭게 지나갔습니다. 남편은 미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여자인 저로선 이곳이 편한점이 더 많습니다. 이곳 교육방식은 한국과 많이 차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 교육도 훨씬 과학적이고 교재도 잘돼 있어, 우리나라 교육방식이 너무 많이 잘못 되있다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어요. 그 bed room apart 에 살고 있는데 집안 구조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사생활 공간들도 잘돼 있고 방을 닦지 않아도 되는 것은 너무 편리해요. apart rent fee가 싼 것은 아님(우리나라에 비교해 볼때) 우리집(40여만원) salary men 들이 내는 세금은 엄청납니다. 모든 물건을 살때도 어김없이 plus Tax, tax, tax
백인들 - 대부분 깔끔한 manner를 가진 반면 인정이 있는 것 같음. 하지만 대부분 흑인들은 게으르고 무디고 느림. 친구로 가까이 지내기는 꺼려짐(총을 쏠까봐)
우리나라 사람(재미교포) - 인상이 굳어 있고, 겉으로 무뚝뚝하지만 내적으로 인정이 있슴. 잘 뭉치지 못함.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에 까지와서 서로 단합하지 못하는 이유로 발전이 느리다고 생각됩니다.
얼마전 본 영화가 있는데 'out break'. 아주 재밌게 봤지만 한국인(극히 일부)들이 한부분 출연했는데 우리나라를 아주 무식한 (extra) 사람들로 나오는게 무척 불쾌 했어요. 우리나라에도 이 영화가 들어갔는지 궁금하네요.
러시아인 - 바보처럼 순진하고 자본주의를 너무 이상적으로 생각하나 사람들은 아주 착함.
중국인 2- 우리나라 사람과 얼굴은 아주 비슷하지만 사귀기 어려움
일본인 - manner가 very polite 하여 미국인들도 많이 칭찬하고 우리나라 사람과 어울리기 무지 편함
이태리 - 성격이 급하고 우리나라와 닮은 점이 많음
중동지방(터키, jordan) - rude 하고 미국에 대한 환상을 많이 가짐
베트남, 캄보디아, 방콕 등 - 우리나라 70년대를 연상케 함. 부담은 없슴.
정석찬 - 그렇게 빨리 장가를 갈 줄이야?
이성우 - 여전히 술 많이 드세요?
노현승 - 탄탄한 여울의 방석?
손은숙 - 미국형 여성
박헤경 - 따님 탄생했어요?
김재근 - "
오수형 - 아들만 예뻐하는지?
문장식 - 여울 열심히 나가세요?
박정균 - 저 결혼해서 미안해요?
정향숙에게 특별한 (single)에게 위로의 말을 전함 - 그새 애인 구했는지? 이재순 잘 있나?
한규웅씨는 여전히 여울 술자리만 전전 긍긍 하시는지? 왠만하시면 이 미국에 한번 놀러 오세요. 누구든 숙식 제공합니다.
june. 9. 1996
성경순 드림
p.s. 이곳에서 제 이름은 Rosa로 불려짐(로자 룩셈버그 이름을 따서) 한국 이름 사용하면 아무도 내 이름 기억하지 않기 때문에
주소는
10611 abercorn st #118 spanish villa apt savannah ga 31419 usa
입니다..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성경순회원은 91년 봄부터 여울과 함께 하였고 95년 여름에 미국으로 건너감. 솔직 담백하며 여울에 대한 사랑이 각별함 .여울과 함께
올린이: 노현승(마당)
96.11.12 01:53:36
여울 회원이 정말 바쁘지요.
처음처럼 아무 감투나 자리도 없을 때가 편했나? 지금은 감투를 쓰거나 2세 교육을 위해 여념들이 없으신 것도 사실이고..
사실 오늘 모임에서 몇분이 소식지를 다시 만들면 어떠한가에 대해 글로 올리는 것이 좋다고 해서 몇가지를 적어 봅니다.
요즈음 들어 여울 회원이 바쁘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사실이지요.
아니 늘 그렇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그렇다고 관심이 준 것은 더구나 아닐테고. 그동안의 저력이 여러 회원들을 여러장에서 열심히 일한 모태이기도 한 것 같구요. 그러면 우리 회원들은 모이지 않는 것이 더 좋은가요. 물론 아닙니다.
.시간이 없는 것은 사실인데. 그 바쁜 삶들을, 아니면 생활하면서 느끼는 점을 모아 그대로 멀리 떨어진 회원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어떨까요. 굳이 멋있게 꾸밀 필요도 없고 지금 여력이 되는데로 여기저기서 우리회원이 쓴 글을 모아 A4지 2면도 좋고, 3면도 좋고 그렇게 시작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1) 멀리 타국 땅이나 멀리 있는 회원을 결속할 수 있다.
2) 우리의 모습을 점검하고, 여울 활동의 여유를 찾아갈 수 있다.
3) 주변 관심있는 분들에게 우리를 부담없이 알려 같이 할 수 있는 출구의 하나가 될 수 있다.
4) 많은 일을 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사실 모두 같은 이야기인데 너저분하게 널어 놓았군요.
그리고, 오늘 나온 이야기를 잠깐 모으면 향비님이 회원 주소록 작성과 참세상의 우리 회원의 기록을 갈무리한다.(직접 쓴 글이어야겠지요. 쓸만하고 알릴만한 글이면 더욱 좋구요.)
우리 오 회장님이 좋은글(참세상, 기타 여러곳)을 모아온다.
진행과정에서 몇가지 지켜야 할 점은
1) 스스로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한다.
2) 외부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준비될 때 발간한다.
3) 회원에게 반드시 우편이든 직접이든 전달되도록 한다.
4) 주변의 관심있는 분들에게도 마찬가지이겠지요.
그렇게 나아가다가 잘 되면, 지난 6년동안의 흔적을 갈무리할 여력도 생기면 우리모임의 장점을 더 자세하고 분명하게 할 수 있겠지요. 그러면 적립된 회비로 초청강연을 할 수 있을 수도 있고, 회원 스스로 가지고 있는 꿈과 희망을 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천히 부담을 갖지 않고 하는 것을 원칙으로 지키면요. 편집장은 당분간 마당이 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참 그리고 우리 송년모임은 11월 29일과 12월 6일(금) 가운데 하루를 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의견내세요. 좋은 하루되세요.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노현승회원은 91년 가을부터 여울과 함께하였는데 회장청탁거절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결혼 뒤 1년 동안 여울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경력이 있음. 여울 사람들을 좋아함.
회원에 대한 설문조사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앞의 몇가지 문항에 대해 이재순회원의 보기를 들었습니다. 설문조사서가 도착되면 성실하게 답변해주시기 바랍니다.
1.개인에 대한 정보
2.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책 10
3.가장 감명깊은 영화,비디오 10선
4.해보고 싶은 부문 운동(종교,여성,노동,환경,빈민,학생,지역,교육 외....)
5.가장 좋아하는 사람 10명-왜?
6.가장 관심이 있는 단체(국내, 대전 외)
7.pc에서 활동하는 분야, 장소(주부동호회, 충청동호회, 참세상 과기노조 외)
8.여울에 해주고 싶은 것들, 여울에 도움을 받고 싶어하는 부분
9.논문제목, 보고서 제목,
10.개인의 성격-싸울 때 도구를 사용한다거나, 어떤 수단을 사용하더라도 이기고 만다든가, 열심히 공부를 한다거나, 논리적인 면보다 정서적인 것을 좋아한다거나....
1.좋아하는 지역 단체(여울 외, 들꽃소리, 노그나, 한솔대물림, 우금치 외 여러모임)
2.만나고 싶은 사람( 여울 회장 외, 최교진 선생님, 장기수 선생님 외)
3.이야기 해보고 싶은 사람
4.초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사람
5.지역에서 하고 싶은 일( 후원회,노래를 부르고 싶다거나 풍물을 하고 싶다거나, 노동강좌를 듣고 싶다거나, 역사기행을 하고 싶다거나, 여러 가지 )
6.개인이 알고 있는 좋은 사람들에 대한 정보
설문보기
이재순회원(95년 현재)
1. 개인정보 - 50kg
2.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책 10선 -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수레바퀴밑에서, 알프스 소녀, 무의문학지, 나의문화유산답사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사람의 아들, 김지하의 옥중일기(실천문학지 투고), 무소뿔처럼 혼자서 가라
3. 가장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 10선 - 쉰들러리스트, 마스크, 넬, 전태일, 게임의 법칙, 클리프헹어 외
4. 해보고 싶은 부문운동 - 특수교육
5. 가장 좋아하는 사람 10분 -
박세은-나의 딸냄이
박희동-나의 딸의 아버지 나의 왠수같은 남편
터울림사람들-항상 변함이 없어서 좋다, 언제고 찾아가도 늘 같은 느낌이라서
우성면 생활보호대상자(노인, 아동, 아저씨, 아줌마들)-항상 그리운 사람들
과 이장+ 부녀회장-술이 있을때 늘 날 찾아서-놀때도
한규웅-주말부부라서
손은숙, 노현승, 이성우, 김재근, 박혜경, 진주엄마아빠, 정석찬 부부, 오수형애기 부부
서울 국립정신병원 입원중인 김영희, 늘 사람을 애절하게 기다림
박봉서-노래하는 화가 및 시인, 날 너무 좋아한다.
노래를 잘하고 그림도 잘그리고, 시도 잘 쓰고, 키타도 잘 치고, 만들기도 잘하고 등등
장선애-예산 동화마을 사장, 예산에서 유일하게 말이 통하는 사람
땡신이 언니, 남식이 선배, 승호형, 태호형, 비롯소리사람들, 옛날 꽃다지 공연한 사람들
이영아 김은일, 강혜경, 김영랑-목욕계 회원들
6. 가장 좋아하는 모임 - 월평사랑 주민모임
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ꠏ
이재순회원은 현재 영덕군청(사회복지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여울은 93-95말까지 함께 하였으나 대전에 오면 꼭 여울사람들에게 삐삐를 침.
● 여울 회원을 모집합니다.
여울은
현상태를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고치기 위해 나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항상 공부하는 자세와 현실을 꿰뚫어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현실에 편하게 안주하지 않습니다. 주위의 고민을 소중하게 담고 같이 아픔을 나눕니다. 마흔이 되어도 불타는 향학열이 있고 나이가 어려도 어른스럽게 남을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컴퓨터 박사도 있고....자기가 맡은 자리에서 모두 열심이지만 자신의 일만 챙기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놀라울 정도의 기억력으로 지나간 과거를 살려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풍물을 멋들어지게 칠 수 있는 사람...춤을 힘차게 출 수 있는 사람...노래를 근사하게 부르는 사람..우리만 같이 하기에는 주변에서 열심히 생활하시는 분들께 미안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근사한 것들을 주위분들과 조금이라도 같이 즐기는 것이 어떨까요.. “지금 이대로 살고 싶지 않은 분은 언제든지 연락을 주십시요..”
\ 직장인으로서, 주부로서 , 자영업자로서 찌든 생활 속에서 자신이 하고 싶던 꿈을 실현시켜 드릴 자리를 마련해주거나 꿈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줍니다.
\ 일거리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원할 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드립니다.
\ 회원이 스스로 주인되게 하는 모임을 합니다. 성원의 한가지 한가지면을 서로 헤아리도록 노력하며, 스스로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해드립니다.
\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드립니다. 그리고 서로 배워나갑니다.
\ 다양성을 인정합니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의 합의를 바탕으로 공동의 일을 하지만 강제하지 않습니다.
\ 회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정치적인 입장이나 하고자 하는 일이 중심이 되지 않고 회원을 가장 중히 여깁니다.
\ 부부싸움도 풀어드립니다. 상대방을 인정하는데 많은 세월이 걸리지만 여울은 그 기간을 단축시켜드립니다.
\ 회원 서로를 아는데 많은 시간과 프로그램을 준비합니다. 성격과 일의 추진방식, 목표하는 삶, 습관들을 속속들이 알고 서로를 열어두도록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 사회발전을 위한 일을 공동으로 풀어나가려는 뜻이 있는 분은 모두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 회원은 전체모임에 참가하고 회지를 받아봅니다.
\ 여울회원이 되시면 고민을 해결하여 주기 위해 사람이나 모임을 연결해드립니다.
여울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