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단상

 

- 커져야 한다
- 남겨야 한다 는 강박이 몸에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좀더 작거나 단단해지거나 남기지 못해도 된다는 사고.
- 이겨야 한다 는 강박이 남아 똑같이 닮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회하거나 3%만 다르게 견뎌도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제도와 권력의 호사는 휘청거릴 것은 아닌가?
- 작은 연합체.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대안이 되는 것을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책을 모시는 이들

 

-책속에 길은 있을 수도 있다. 헌데 옆에 있는 사람책으로 날것도 얻지못하면서, 그 느낌을 책에 들추는 일은 아마 꿩이 깜짝 놀라 머리를 쳐박듯이...현실을 직시하거나 보려는 예민함이 무뎌진 것은 아닐까?

- 생생하다는 것은 자신을 온전히 내맡겨 촉수를 민감하게 다듬는 일이다. 불쑥불쑥 당신의 뒤통수를 치는 사람책들이 곳곳에 허다하다. 정말 자신이 들으려는 것만 듣는 것이 아닌지? 혹은 위계와 권위에 사로잡혀 자신보다 낮다고 하는 것을 폄훼하는 정신은 없는 것인지?

- 잘 들여다보면 사람책은 반전이 더 많다. 쉽게 책장을 덮어도 상관없는 일이지만, 정작 따지고 보면 뭔가 달라지는 맛이 보이기도 하구, 관심을 들이다보면 뜻밖을 목격하기도 할 것이다.


도 반

 

- 정체성이 없는 것 같은데 다들 가치나 지향에 끌린다고 한다. 책으로 만나지만 사람들이 나누는 다채로움이 놀랍고 기다려진다고 한다. 소모임에 나와 일년이 다 되어가지만 회원가입하라는 이가 없다.

- 톡톡 튀는 키워드, 이야기가 있다. 주제만 주어지면 술술, 술자리 사이로 이야기하려 줄을 선다. 좀더 나눠졌으면 하는 아쉬움들이 있지만, 글로 남기기까지 완벽을 추구하는 이들이라 쉽지 않다.

- 무엇을 하는 곳이다가 아니라 어떻게 하는 곳이다? 왜하는 곳이라고 해두면 정체성으로 인한 혼란이 줄어드는 것은 아닌가?


글쓴다는 어려움

 

- 불량스러운 학생들을 묘사하려고 애쓰기 보다는 삼색슬리퍼를 질질끌면서 가래침을 틱~ 뱉아낸다처럼 생생해야 한다. 어쩌면 너의 입말을 중화시키기 위해 애써노력한 것이 아닌가 싶어
- 글이란 손바닥에 놓으면 꿈틀꿈틀 움직이도록 쓰는 거야.  밤새 은**의 고생한 블로그 글을 본 진*샘은 찍찍 제대로 표현하는  처방을 내린다.

 

뱀발. 회원설문조사 발표와 토론회가 있어 조금 일찍 출발해, 아***안과 분식집에서 저녁을 들다. 공부와 글쓰기에 힘겨워하는 은*샘과 진*샘의 얘기를 듣다가 지레 찔린다. 글쓰기는 만만치 않은 일이긴 하지만 읽히려고 쓴 것이니 제대로 해야된다는 말에 찔린다.  그리고 뒤풀이 사이 얘기꼬리를 잡아본다. 협동조합의 논의, 유행, 안티논의가 없는 상황과 지역현실이 번갈아 겹쳐지는데, 이야기들을 공감하며 나눌 필요성을 느낀다. 그리고 아***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여전히 괄호로 남아있다. 그래도 조금 나을까하여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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