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되지 않은 성원, 의도되지 않은 얘기들. 상추와 오이, 텃밭에 잠시 머무르며 담는다. 저녁 가뭄에 산바람이 어른거리니 그래도 더운기운이 가라앉아 다행이다. 얘기가 익을 무렵 원탁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음들을 담다.

 

 

 

 

 

 

 

 

 

 

 

이야기도 많이 익고, 젊은 친구-군대갈 친구와 맘을 더 섞고 나누다보니 동이 튼다. 말들은 사이사이를 비집고 증발하기도 하였겠지만, 느낌들과 마음은 잔잔히 녹아있을게다. 삶의 어느 한켠에서 그 마음과 느낌들을 다시 나눠쓸 수 있다면 좋겠다. 하지만, 아마 욕심일게다.  오는 길 아카데미 Farmstay 안내판에서 사진을 찍고, 살구를 한가득 담아오다. 살구색이 곱고 이쁘다.  아마 다들 한여름의 모꼬지로 그렇게 익었을게다.  돌아와 늦은 점심으로 달래고 헤어지다.

 

 

뱀발.

 

1. 불교샘이 충주 농원을 이렇게 애용하라고  당부다. 편안한 잠. 편안한 마음. 이렇게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쉬며 갈무리하며 돌아온다.  아 ~  좋다!!!!

 

2. 그 젊은 친구는 공부를 하고 있다. 두달의 강행군?  그날 놓여진 책은  홉스의 [리바이어던]이었다. 하루에 책한권, 10분동안 설명하고, 찬성입장에서, 반대입장에서 그리고 자기의 의견을 기술하는 것이 시험이다. 점수는 자신이 먼저 매기고 샘이 더해서 평균이다. 5점 만점에 3점미만이면 퇴출이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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