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천둥이 쿠르릉 쿠릉거린다. 부시럭거리는 몸도 달님을 채우자 쿠르렁거린다. 걷다 달리다 땀도 몸에 한방울 두방울 기미가 보이자 빗님이 잎새를 두드린다. 마른 천둥도 가시고 초록잎새에 긋는 빗소리가 감미롭다. 몸도 아침만찬에 활짝 개인다. 느티-단풍-벚나무 터널을 음미하다 뻐찌하나를 따 문다. 새콤 시큼하다. 시큼 달콤하다. 몸도 맘도 오늘은 조금 가까이 친한다 싶다. 메꽃이 이슬을 머금고 빼꼼하다. 50' 7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