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시간을 추슬러 그시간을 돈으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어쩌면 그 맛으로 몸과 맘에 긴장이라는 것이 돈의 달콤함 만큼 베여 난 것은 아닐까? 근래 부쩍, 자살율과 암, 화병...등등 몸과 머리의 틈새만큼이나 비집고 들어와 몸을 망치고, 머리를 망가뜨리고 기어이 목숨까지 앗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혹자는 압축적근대화만큼 우리의 신발의 변화와 공존만큼 가치변화와 충돌을 경험하는 세계사에 유일무이한 삶을 경험하고 있는 세대라고 하는데, 이제는 이 모든 것이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다. 너무 일상에 가까이 있어... ...

목숨이란 무엇일까? 이탈리아? 오염된 바닷가에 사는 문어를 오염되지 않은 순수 바닷가에 두면 어떻게 될까? 민물에 2-3급수에서 사는 물고기를 더 깨끗한 1급수에 넣으면 어떻게 될까? 두 번째 답은 아이들 대답처럼 “더, 잘놀고 잘산다”이다. 하지만 앞의 문어는 불과 몇시간만에 죽는다. 오염된 바닷가의 변화에 적응한 문어는 살지만, 돌연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한다.

영장류가 뭐 대단한 생명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유전자도 인삼이니 나무와 비슷하다고 하지 않는가? 그저 생명일뿐? 가까운 지인들이 유명을 달리하거나, 투병중인 경우가 많아. 그리고 결코 남의 일이 아니기에 문외한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

1. 외부->머리->몸을? 과중한 스트레스와 욕심(일, 명예...등등)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일정한 수준을 감내하지만 몇가지 유사한 경우가 겹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외부환경은 머리로 몸의 자양분으로 버텨내지만, 외부의 더 큰 자극이 올 경우, 몸의 약한고리를 찾은 것이다. 과로사의 영역.

2 급격한 스트레스: 몸-->머리?(수동) 머리가 몸을 지나치게 학대한다면, 미련한 몸은 자신을 지탱하려 극단적인 경우 머리로...차라리 목숨을 끊는 경우가 편하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인터넷중독증에 며칠밤을 꼬박새우고 머리의 유희를 위해 아무런 쉴틈도 주지 않을 때, 몸은 신호를 보낼지도 모른다. 지독한 과로에도 불구하고 몸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달리는 와중 갑작스런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

3. 머리-->머리(능동): 지난 “돈”밖에 가치있는 것이 없다며 로또에 희망을 걸며 일기를 써나갔던 30대초반의 여자가 아버지와 동반자살을 시도하여 목숨을 잃은 사건이 있었다. 또한 고통이 몸보다 정신을 먼저 나가게 할 수 있다. 머리가 정신적인 상황을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경우 몸이라도 살리자고 넋이 나가게도 할 수 있음에, 극단의 경우 삶보다, 살아갈 고통을 감내하지 못해 목숨을 스스로 끊는 경우도 하겠다.

4. 몸 --> 몸: 머리가 외부환경에 오염된 문어의 생존처럼 감내해냈다고 하더라도 제몸을 유전자가 감내를 하더라도, 병력이 있다면 유사한 환경에서 몸은 스스로 살리기 위해 더욱 더 빠른 증식(암)을 선택하진 않을까? 다른 것 생각하지 않고 내부위만 살리기 위해, 머리라는 녀석이 더 이상 나랑과 맞지도 않는 것 같고 내 조직이라두 살리자하면서..

5. 머리와 몸의 유연한 조화, 여유. 살기위해 일하는 것이지? 일하려고 사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란 말을 씁쓸하게 현 시대를 반영하고 있지만 어쩌면 여유와 공존의 배를 머리와 몸의 공존의 배를 타려 주변도 바꾸고 스스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정신적 공황의 이웃을 조금씩 바꿔내는 것이 웰빙의 참된 시작은 아닐까?

6. 어쩌면 신체적인 건강함, 정신적인 건강함의 데이터상의 수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너무나 빠른 변화와 긴장에 따른 머리와 몸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것은 아닐까? 오염된 바닷가에 문어처럼 일시적인 생명을 연장하는 ...물론 유전정보로 받아들여 진화가 되면 좋겠지만, 너무나 가혹하지 않는가? 자살율이 교통사고율로 인한 사망률을 넘어섰다는 기이한 사회에 살면서 다시한번 건강에 대해 다듬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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